붉은가슴흰꼬리딱새
■ 언제 : 2024. 12. 06.(금)
■ 어디 : 대구수목원
■ 누구랑 : 대구 지인, 부산지인 부부
■ 탐조 내용 : 딱새, 밀화부리, 쇠박새, 어치, 흰배지빠귀, 힝둥새, 흰꼬리딱새
올 겨울 들어 수목원은 처음이다.
흰꼬리딱새가 나타났다는 얘기는 진즉 들었어도 갈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
가까운 곳은 등한 시 하고 실속없이 먼 길만 찾아다닌 꼴이다.
오늘도 산청에 뿔호반새를 만나러 갈 작정이었으나 요즘 오리무중이란다.
헛걸음할 요량하고 계곡을 샅샅이 살펴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건 너무 무모한 짓 같아
오늘은 그냥 흰꼬리딱새랑 조우하기로 하고 수목원을 찾았다.
뿔호반새는 사람들이 지쳐 포기하고 한산할 때 혼자 조용히 다시 살펴볼 생각이다.
수목원에 언제 흰꼬리딱새가 나타난 적이 있었던가?
내가 알기론 아직 여기에 나타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보다 훨씬 경력이 많은 지인도 이 수목원에선 처음 찍었단다.
나타난지 대략 열흘쯤 된 것 같다.
두어 번 눈에 띄곤 계속 보이지 않아 가버린 건 아닌지 우려되었다만
어젠 봤다고 하니 아직 가능성이 있다.
오전 한 나절은 '꽝'
지인 부부가 알뜰하게 챙겨 온 유부초밥과 뜨뜻한 쌀국수로 배를 채우고 다시 올라가니
얼마 있지 않아 욘석이 나타났다.
나타난 것만도 감지덕지한데 인사를 듣고 싶은지 놀기도 꽤나 오래 놀아준다.
지금까지 두어 번 나타나긴 했어도 잠시 얼굴 보여주곤 날아갔다는데
오늘은 갖은 애교를 다 떤다.
귀여운 녀석
붉은가슴흰꼬리딱새/ 흰꼬리딱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녀석 아랫부리가 연한 걸로 보아 지난 동기회 라오스 여행가서 봤던 붉은가슴흰꼬리딱새랑 더 닮아 보여 지인 몇몇 분께 자문을 구했더니 워낙 구분이 모호해 다들 긴가민가한다. 지인 한 분이 이 분야 전문가인 조류 박사한테 문의했더니 붉은가슴~이 맞단다. 얘는 정말 구분하기 어렵다. 아랫부리 기부의 색상 차이와 전문가의 말을 빌자면 꼬리덮깃의 색상 차이로 구분이 가능한데 붉은가슴~이 더 연하단다. 귀한 녀석이 날아왔다. 아마 수목원에선 첫 발견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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