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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뿔호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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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호반새

 

 

 

■ 언제 : 2024. 12. 02.(월)

■ 어디 : 경남 산청군 생초면

■ 누구랑 : 대구 지인 1, 부산 지인 부부, 포항 지인 2, 현장엔 차량 40여 대와 촬영하는 사람 60여 명
■ 탐조 내용 : 뿔호반새

 

 

난리굿이다.

우리가 허탕치고 다녀간 바로 다음날 모두들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알고 30여 명도 더 다녀갔단다.

오늘은 더 많이 몰려왔다.

 

새벽 4시에 기상해 7시쯤 도착했더니만

가는 길도 고속도로에 안개가 끼어 운전에 장해가 되더니

현장에 도착하니 욘석이 있다는 산간계류엔 안개가 더 자욱하게 끼어있다.

10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걷힌다.

 

안개 때문에 새가 있어도 찾기 어렵고

찾은들 찍기도 어렵다.

새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해거름 때까지 구경조차 못했다.

 

해거름이 되어서야 욘석이 날아왔다.

아직 가진 않은 모양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종적을 감춘건 아닌가 했다만 그렇진 않았던 것이다.

짐작컨대 월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녀석이 우리나라에서 얼굴을 다시 보여준 건 75년 만이란다.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귀한 녀석이 그 오랜 세월을 묵히고 어떤 연유로 나타났는지 모르것다.

여기 있긴 했는데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건지 올해 느닷없이 월동하러 온 건지

당최 그 연유를 알 수가 없다.

 

어쨌거나 우리 같은 탐조인들에겐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75년 만에 얼굴을 보여주었으니 새를 찍는 나 같은 인간들은 환장할 수밖에 없는 노릇

당분간 여긴 난리법석임은 명약관화한 일

 

어쨌거나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주거나 마찰이 빚어져선 안 되겠고

특히 새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 촬영하는 비이성적인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 사료된다. 

귀한 만큼 귀히 여겨야 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때가 되면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벌써 주민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고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뿔호반새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새를 찍다 보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볼 때도 더러 있다.

하지만 새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개 나름대로의 올바른 지성을 가지고 있다.

몇몇 그렇지 아니한 부류로 인해 모두 도매금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뫼보단 쌀이 더 많음을 알고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귀하신 몸 뿔호반새

언제까지나 항상 우리 곁에 있어주길

 

 

 

 

'이런 새가 있었네' 75년 만에 발견된 희귀종 '뿔호반새'

 

'이런 새가 있었네' 75년만에 발견된 희귀종 '뿔호반새'

[윤성효 기자] ▲  지리산자락 희귀조류 '뿔호반새' 발견. ⓒ 최상두▲  지리산자락 희귀조류 '뿔호반새' 발견. ⓒ 최상두1949년 이후 사라진 희귀조류 '뿔호반새'가 2024년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

v.daum.net

 

 

 

하루 온종일 기다렸건만 4시 30분쯤 겨우 나타나 얼굴을 보여준다는 게 거의 300m 거리에서 먹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귀한 새를 일단 봤다는 것에 행복하고 즐겁다. 이렇게나마 찍어 형태를 봤음에 만족한다. 사나흘 있다가 다시 가야겠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순 없지 않나... 기회가 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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