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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큰고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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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外

 

 

 

■ 언제 : 2024. 11. 30.(토)

■ 어디 : 주남저수지

■ 누구랑 : 대구 지인 1, 부산 지인 부부, 포항 지인 2
■ 탐조 내용 : 넓적부리, 큰고니, 때까치, 후투티

 

 

또 주남저수지나 가서 탐조할까 했는데

뿔호반새 소식을 접하고 느닷없이 기수를 돌렸다.

오늘 함께한 일행들 모두가 그랬다.

 

뿔호반새는 오늘 현재까지 엠바고에 걸린 상태다.

최초 발견한 이들 몇몇이 조용히 숨어 촬영하고 있다.

최초 발견한 사람 중 한 분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관계라 상황을 알아봤지만

선뜻 장소를 공개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었기에 더 이상 묻지도 않았다.

그런데 뿔호반새 소식은 이미 전파를 탔고 있는 곳의 주소지도 드러났다.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미 일부 인사들은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도 어딘지 한 번 가보기나 하자며 드러난 주소로 달려갔더니만 거긴 전혀 엉뚱한 곳이었다.

 

이런 제기랄

어쩌겠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해할 수밖에~!

어차피 조만간 다 드러날 건데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이럴 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아쉽긴 했지만 처음 목적했던 주남저수지나 가자며 발길을 돌렸다.

여기서 주남까진 또 120여 km

왔던 길만큼 되돌아가야 한다.

부산 지인과 포항 지인은 더 멀리서 왔다.

 

주남에 도착하니 3시 30분이 넘었다.

탐조할 시간이 부족해 늘 보는 두루미과는 생략하고

뭔가 보지 않았던 다른 뭣을 찾아다녔다.

 

다른 뭣도 없다.

아니 없다기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다.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탐조대 앞 연지에서 큰고니를 주로 찍었다.

 

큰고니는 지금까지 찍고 또 찍었던 녀석이라 올겨울 들어 외면했던 녀석인데

오늘은 얘들이라도 찍어야겠다.

그래도 올겨울 첫물인데 먼산 보듯하긴 좀 그렇다.

 

천연기념물이고

백조의 주인공인데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내 집 드나들듯 했던 곳이었건만 오늘따라 가는 길이 왜 이리 머노?

 

 

 

넓적부리

 

 

때까치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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