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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알락꼬리쥐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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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꼬리쥐발귀

Middendorff's Grasshopper Warbler

 

 

 

■ 언제 : 2024. 11. 22.(금)

■ 어디 : 수원

■ 누구랑 : 아내와 마리랑, 소개해 주신 지인 1, 현장에서 둥*님, 그 외 촬영자 여러 명 있었음
■ 탐조 내용 : 알락꼬리쥐발귀, 쇠개개비와의 만남은 불발

 

 

 

<펌>야생조류필드가이드

분류 : 휘파람새과(Sylviidae)
서식지 : 캄차카, 오호츠크해 연안, 사할린, 일본 북해도에서 번식하고, 중국 동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월동한다.
크기 : L14~16.5cm
학명 : Locustella ochotensis Middendorff's Grasshopper Warbler

 

특징

섬개개비와 매우 비슷하다. 몸윗면은 섬개개비와 달리 회갈색이 적고 적갈색이 강하며 불명확하게 흐린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허리는 등보다 약간 진한 적갈색이다. 눈썹선은 흰색이다. 꼬리 끝에 초승달 모양의 흰 무늬가 있다. 부리는 섬개개비보다 뚜렷하게 짧다(수컷은 섬개개비 암컷만큼 길다). 다리는 약간 밝은 살구색이다.

 

 

<펌>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https://species.nibr.go.kr/

참새목 휘파람새과의 조류이다. 등 쪽은 모두 녹슨 색을 띤 올리브 갈색으로 머리꼭대기는 조금 어두운 색이다. 눈썹선은 잿빛 흰색 또는 황갈색으로 짧고 선명하지 않으며, 눈앞은 잿빛 흰색이다. 뺨과 귀깃은 올리브 황갈색으로 각 깃털 끝은 어두운 갈색이며 아랫면은 황갈색을 띤 흰색으로 가슴은 갈색을 띤다. 부리는 측압되며 머리 길이의 1/2 정도이다. 윗부리는 뿔빛 갈색이고, 아랫부리는 올리브 잿빛과 누런빛을 띤 뿔색 또는 자색을 띤 홍색이다. 홍채는 적갈색 또는 어두운 황갈색이다. 다리는 엷은 황갈색 또는 살구색이다.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다. 풀 사이를 여기저기 잠입하여 먹이를 구하며 때때로 풀줄기에 앉아 지저귄다. 6월 하순~7월 상순에 한배에 5~6, 보통 5개 산란한다. 곤충류를 주로 먹는다. 오호츠크해 서안, 샨타르섬, 캄차카, 사할린, 쿠릴 열도, 일본 홋카이도 등지에서 번식한다. 중국 동부, 일본,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 셀레베스 등지에서 월동한다.

 

 

 

 

수원 모처에 정말 보기 힘든 새가 거짓말처럼 도심지를 가로흐르는 폭좁은 하천에 나타났다.

있어도 있는지 모르는 새

있는 줄 알아도 찾기 어려운 새

찾아도 찍기 어려운 새

 

나타났다는 연락은 진즉 받았으나

길이 너무 멀어 엄두가 나지 않던 차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어제 김장을 쪼금 했다.

다양한 재료가 가미된 맛난 양념을 내가 초벌하면

아내가 마무리하는 형태로 나름 맛깔나게 치댔다.

아들내미한테 보낼 거라는 어미의 정성에 나도 좀 업었다.

 

서울 간 김에 내려오면서 수원을 들렀다.

어차피 내려오는 길이라 아내도 그러려니 했다.

지인께선 이미 와 계셨고 둥*님도 반갑게 조우했다. 

 

알락꼬리쥐발귀는 나 같은 사람이 처음 보면 이 새가 그 새인지 구분조차 어렵다.

휘파람새랑 닮기도 했고 섬개개비 같다고도 하나

아직 예리하지 못한 아둔한 내 두 눈으론 이름 부르기 쉽잖다.

 

어쨌거나 오늘은 운수가 좋았다.

아내랑 마리랑 함께했기에 긴 시간 놀고 갈 여유가 없었던 터

자칫 시간이 길어지기라도 했다면 그냥 내려와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오늘은 마침 지인께서 녀석을 유인하기 위해 미끼를 던져 놓았고

미끼에 현혹된 녀석은 쉽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갈대숲 사이를 마치 쥐새끼처럼 숨어 다니다 보니 찾아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지기 쉽지 않은데

오늘 난 가자마자 채 30분도 되지 않아 세 번이나 나타난 현장을 목격하고 따발총을 갈기고 왔다.

숨어 사는 녀석을 반영까지 비춰가며 찍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던 것이다.

 

새를 찍다 보면 이런 날도 있다.

얼마 전 먹황새 소식을 듣고 혼자 천수만까지 갔다가 그림자도 못 본 날이 있는가 하면

이 까다롭고 만나기 힘든 새를 가자마자 보는 날도 있다.

새를 찍는 사람들이 느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라고나 할까...

 

둥*님이 쇠개개비도 있다고 해 욘석은 세 번의 만남으로 만족하고 쇠개개비를 찾아 나섰다.

내친김에 두 가지 다 만날 참이다.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폭 좁은 하천이라 눈에 띄기만 하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시간쯤 찾아 헤매었지만 아쉽게도 내 눈엔 띄지 않았다.

함께 찾아 나섰던 분들도 못 찾았던 모양이다.

 

갈 길이 멀다.

아내한테 문자가 와있다.

'언제 가느냐고'

 

오늘은 알락꼬리쥐발귀로 대만족이다.

아내와 마리가 더 지루해하기 전에 이만 접는 게 맞을 거 같다.

가는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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