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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 언제 : 2021. 2. 15.(월)
■ 어디로 : 산남저수지
■ 누구랑 : 아내랑
오늘 산남저수지 탐조는 성공리에 진행됐다.
저수지 주변과 야산을 처음 걸었고, 주남저수지로 넘어가는 데크를 따라 걷기도 했다.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도 확실하게 알았다.
산남저수지엔 여러번 갔었지만, 갈 때마다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려니 하고 갔던 길이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저수지 어귀에 당도하니 황조롱이 한 마리가 호버링을 하고 있다.
곧이어 두 마리가 더 나타나더니 쏜살 같이 사라졌다.
그냥 갈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호버링을 하던 한 마리가 까치집으로 보이는 둥지에 앉는다.
알을 낳고 포란을 할 아지트로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자 쌩하고 날아가 버리더니
야산에서 노랑턱멧새와 때까치를 담고오니
둥지 곁에 살포시 앉아 있다.
또 날아가버릴까 노심초사하며 살며시 다가갔다.
가까이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거리를 좁혔다.
황조롱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담을 수 있는 행운을 얻다니
오늘 복터진 날이다.
저 둥지에 알을 낳고 포란하고 육추를 한다면
그때 또 와야겠다.
갈 곳이 또 한군데 생겼다.
욘석은 황조롱이 수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