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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밀화부리/되새
■ 언제 : 2024. 02. 18.(일)
■ 어디 : 영천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황조롱이, 밀화부리, 되새
입춘이 지나자 산수유에 꽃망울이 돋아나고
봄바람에 매실나무의 개화 소식이 묻어온다.
모름지기 황조롱이 짝짓기 시즌이 돌아온 것이다.
여기 소식이 조금 궁금하긴 했다.
황조롱이가 짝짓기를 하든 말든 그건 크게 개의치 않지만
지금쯤 한 번은 다녀갈 때가 됐기에 그냥 와봤다.
습관처럼 매년 그런다.
어차피 봄바람이 거세지면 자주 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
황조롱이는 짝짓기를 시도할 것 같기도 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천과 숲을 거닐었다.
뭣이 있는지 살펴봐야 했고 솔잣새를 봤다고 하니 살펴보기도 해야 했다.
오늘은 되새가 많이 보였다.
되새만큼 밀화부리도 많았지만
누가 봤다던 솔잣새는 있었을 것 같지 않았다.
최정산에선 흔해서 찍지도 않던 되새와
수목원에서 보고 또 봤던 밀화부리만 잔뜩 찍으면서도
하천에서 노니는 오리를 살피는 일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오리 중에 찾아야 할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잠을 푹 못 자서 그런지 요즘 눈이 많이 침침하다.
머리도 띵하고 어질어질한 게
오늘은 일찍 돌아가 쉬는 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