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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팔자 사나운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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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생의 팔자

 

 

■ 언제 : 2023. 12. 10.(일) 
■ 어디 : 가창, 청도

■ 누구랑 : 칠곡 지인 한 분이랑
■ 탐조 내용 : 낚시꾼에게 걸린 잉어 한 마리, 가창오리, 논병아리, 딱새 암컷, 때까치, 원앙, 흰목물떼새

 

 

서러운게 잉어 팔자

뭐할라고 태어났노

이럴려고 태어났나

 

서러웁고 서럽구나

잉생들의 팔자소관

 최후가 낚시밥인가

 

잡은 넘은 쾌재하고

걸린 넘만 서럽더라

잉생 팔자 그러려니

 

세상 인심 그렇다네

잉생 환생 다시오면

팔자 좋은 생을사세

 

 

 

찍다가 찍다가 별 희안한 장면까지 다 찍어본다. 엉겁결에 샷을 눌렀지만 찍고 보니 불쌍타. 꽃을 찍고 새를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숨붙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해서 내 블로그 대문방에 내 마음을 대변하는 어줍잖은 시 한 수 걸어 놓았었다. 뭇 생명들의 가치는 동등하고 가치 없는 생명은 없다고... 사진 한 장에 디테일이 어떠니 선예도가 어떠니 희희덕 거릴 일이 아니라 뭇 생명들의 가치를 동등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함을 낚싯줄에 걸린 잉어 한 마리를 보고 되뇌어 본다. 이건 그냥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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