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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오늘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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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에선 '꽝', 그냥 가긴 섭섭해 청도로

 

 

■ 언제 : 2023. 12. 10.(일) 
■ 어디 : 가창, 청도

■ 누구랑 : 칠곡 지인 한 분이랑
■ 탐조 내용 : 낚시꾼에게 걸린 잉어 한 마리, 가창오리, 논병아리, 딱새 암컷, 때까치, 원앙, 흰목물떼새

 

 

 

칠곡 지인 한 분과 함께

양진이와 멋쟁이를 찾아 나섰다.

 

멋쟁이는 못 볼지라도 양진이는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어 함께했는데

에라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코끄트리도 안 보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운동은 잘했다만

그냥 가긴 어째 뒤통수가 근질근질하다.

 

여기서 멀지 않은 청도로 갔다.

청도로 가면 그나마 손맛은 볼 수 있다.

늘 그 넘들이 그 넘들이지만 여기 가면 손맛은 본다.

 

오늘은 어쩐 일로 가창오리 한 마리가 보인다.

3~4년 전쯤에 길 잃은 가창오리를 딱 한 마리 잘 찍은 적이 있어

여기 오면 늘 눈여겨보던 참이다.

가창에서 '꽝'쳤더니 뚱딴지처럼 얘가 나타나 측은함에 대한 보은을 한다.

 

원앙도 우리 비위를 잘 맞추어 주었다.

여기 오면 원앙에 대한 미련은 아예 버리고 온 지 오래라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개체 수도 제법 있고 사진빨도 좋았다.

 

나도 그렇고 함께 오신 분 손맛이라도 보여 주기 위해 왔더니만

그냥 가지 않고 여기라도 오길 잘했다.

 

 

 

 

여긴 가창이다. 겨냥했던 녀석 여섯 마리가 나는 것을 먼발치에서 보긴 봤다. 샷을 날리기도 전에 날아가버려 닭 쫓던 개가 되고 말았다. 있고 봤다는 것으로 만족. 딱새 암컷 한 마리가 분위기 있는 곳에 앉았다. 가릴 거 있나? 좋아 보이면 찍어야지

 

 

가창에서 손맛 본 녀석이라곤 날아가는 독수리 한 마리와 위 딱새 암컷 한 마리 오늘은 그게 다다. 노랑턱멧새, 쑥새, 되새등이 보이긴 했지만 이 녀석들은 그냥 봐주기만 했다.

 

 

여기서부턴 청도에서 담은 사진이다. 가창에서 실컷 걷기만 하고 건진 게 없어 청도로 갔다. 가창오리 한 마리를 여기서 본지는 대략 3~4년이나 되었지 싶은데 오늘 또 한 마리 봤다. 거리가 멀었지만 이 녀석 단독샷 촬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천 마리가 무리지어 해 질 녘 군무를 펼치는 녀석이라 제대로 된 태극문양을 보기란 쉽지 않다. 거리가 멀었지만 최대한 노력해 본다.

 

 

반갑다. 가창오리야...

 

 

여기 가면 오리과는 많이 본다. 근데 오늘은 오리들도 다 어디 가고 없다. 논병아리 한 마리만이 열심히 자맥질하고 있다.

 

 

때까치 한 마리가 가까운 곳에 앉았다. 확실히 좋긴 좋다. 

 

 

근래 가장 많은 원앙 무리/ 그 많던 원앙이 어디로 갔는지 다 사라지고 드문드문 몇 마리밖에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20여 마리나 같은 곳에 모여있다. 근래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봤고 한 곳에 모여 있기까지 하다. 가창에서 별 볼 일 없이 왔더니 얘들이 대리만족감을 부여한다.

 

 

멀리 있어 최대한 당기고 크롭해도 그런대로 쓸만하다. 기변하기 전 이 상태라면 자글자글했을 텐데 그래도 낫긴 낫다.

 

 

흰목물떼새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잘 있다. 근데 녀석들이 멀리서 목을 움츠리고 쉬고 있기만 해 별 재미가 없다. 가까이 오기도 하고 움직임이 있으면 좋으련만 녀석들의 하는 짓이 내 맘 같지 않다.

 

 

크롭을 심하게 했더니 많이 퍼지긴 하다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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