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육추
■ 언제 : 2023. 07. 11.(화)
■ 어디 : 청도 & 경산
■ 누구랑 : 부산 지인 부부랑
■ 탐조 내용 : 파랑새
일기가 불순하다.
잦은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오늘도 어김없이 간헐적인 비 소식은 예외가 없다.
궂은 날씨에도 부산에서 지인 부부가 내방(來訪)했지만 갈 곳이 마땅찮다.
요즘 우리 지역 근교에는 파랑새와 붉은부리찌르레기 육추 현장 이게 다다.
먼저 파랑새부터 보러갔다.
여전히 유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미의 헌신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건지진 못했지만 찍어봤자 그게 그거다.
두 시간가량 촬영하고 붉은부리찌르레기를 보러 갔다.
붉은부리찌르레기는 당연히 육추 진행 중이라 여겼더니만
현장엔 사람 한 명 없고 둥지 속 유조는 커녕 어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아뿔싸'
벌써 이소를 한 모양이었다.
지인께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어제 이소를 했단다.
'제기랄'
그런 줄 알았다면 전화라도 해 확인이라도 해보고 갈걸
난, 오늘까진 당연히 있으리라 여겼다.
멋쩍었지만 할 수 없는 노릇
지인 부부는 숲바람이나 쐬도 된다며 남고
난, 2시에 약속이 있어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경산 IC로 진입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같이 퍼붓는다.
오랜 세월 운전하고 다녀봤지만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마냥
양동이로 쏟아붓는 이런 비를 맞고 운전하기는 처음이다.
시야가 앞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비상 깜빡이를 킨 채 고속도로에서 시속 40km로 저속 주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모두 그리했다.
다행히 사고가 난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모임을 마치고 귀가 중 지인은 무사히 잘 갔는지 전화를 하니
이들 부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쏟아붓는 비를 피해 간다고 가긴 했지만 이동 중에 내리는 비는 어찌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사고 없이 무사히 귀가해 다행이다.
새를 보러 다니다 온갖 경험 다해 본다.
'조류·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색형 소쩍이 어미와 솔부엉이 (1) | 2023.07.16 |
---|---|
소쩍새(적색형 유조와 어미) & 솔부엉이 (0) | 2023.07.16 |
파랑새 (0) | 2023.07.11 |
붉은부리찌르레기 육추 (0) | 2023.07.11 |
솔부엉이 (0) | 2023.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