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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소쩍새(적색형 유조와 어미) & 솔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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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적색형 유조와 어미) & 솔부엉이

 

■ 언제 : 2023. 07. 12.(수)
■ 어디 : 영천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적색형 소쩍새 유조와 어미, 솔부엉이

 

 

 

소쩍새 유조 한 마리와 어미가 보인다는 급보를 받았다.

오늘도 찾다가 못 찾은 붉은배새매 둥지를 찾아 나선 길이었는데

소쩍새가 있다는 소식에 그냥 달려갔다.

 

현장엔 벌써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여긴 솔부엉이 찍는다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다.

나도 한 번 다녀갔던 곳이다.

 

여긴 솔부엉이가 주인공이었다.

꾀꼬리 둥지도 있었지만 둥지도 겨우 보일 듯 말 듯 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모두 솔부엉이한테만 집중을 하던 곳인데

느닷없이 소쩍새가 발견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지만 여기에 소쩍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걸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제 내렸던 많은 비로 인해 비로소 녀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노출된 것이다.

유조 한 마리와 어미 한 마리

 

유조도 어미도 높은 나뭇가지 틈새로 겨우 보인다.

그것도 역광인 방향에서 봐야 겨우 형태를 담을 수 있는 정도다.

우선 급한대로 핸드헬드로 인증샷부터 건진 후 삼각대를 설치하고 찬찬히 담았다.

 

그런데 찍고나서 보니 이 녀석은 그냥 소쩍새가 아니다.

적색형 소쩍새였다.

적색형 소쩍새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소쩍새는 보통 회색형이 주류를 이루고 적색형은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올해는 소쩍새랑 인연이 많다.

벌써 세 군데서나 봤고 봤던 곳마다 다 찍었다.

새를 탐조하고 다녔지만 올해 같은 이런 행운을 누린 적이 없다.

소쩍새 한 번 보길 소원했는데 올해 그 원을 다 풀었다.

 

 

 

 

들은 바로는 어제 바람도 불고 비가 많이 내릴 때 부러진 나뭇가지로 인해 욘석의 존재가 드러난 모양이었다. 짜슥, 모두가 솔부엉이한테 취해 있을 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잘 숨어 있었다만 그놈의 궂은 날씨로 인해 그 정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발각되는 순간 행복 끝 고난 시작 ㅋ

 

새끼만 봤을 땐 적색형이라고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어미를 보니 적색형이 맞다. 새끼 곁에 있긴한데 두 눈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계 모드에 들어간 것임이 분명하다. 새끼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솔부엉이가 찬밥 신세다. 소쩍이는 저 자세에서 변함이 없다. 더 재밌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아 솔부엉이랑도 잠시 놀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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