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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부회

창녕 우포 형설의 전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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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축하를 위한 광란의 밤, 1박~~~2일

 

 

 

■ 언제 : 2014. 9. 26.(금)~27.(토)

■ 어디로 : 창녕군 이방면 '형설의 전당'에서 1박, 다음날 우포늪과 창녕 석빙고 들림 

■ 누구랑 : 육부회 전원 참석

 

 

 

 

흔적

 

창녕 우포늪 가까이  형설의 전당’이란 곳에서 12일간 육부회 모임이 있었다. 모두 금요일 퇴근 후 6시에 모여 함께 가기로 했지만, 모임 장소와 시간이 형편에 따라 애매한 점이 있어 각자 편리한 대로 움직여 목적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여섯 부부가 움직이는 데 차량 4대가 이동했다. 다소 비경제적인 것 같았으나 서로 함께 만나서 움직일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오늘 모임은 미리 알고 정한 날짜가 아님에도 공교롭게 이 실장님의 퇴직과 맞물린 자리가 되어 버렸다. 39년이라는 긴 세월을 오로지 한 우물만 판, 인생의 전부를 공직에 헌납한 마지막 자리가 되어 버린 의미심장한 날이 되었다.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길 수순으로 걸어온 것이 어언 40년 세월이 지난 것이다. 19세 멋모르는 총각 시절 첫 발을 내딛은 것이 40년이 지난 오늘은 정수리도 뒤통수도 두피를 허옇게 드러낸 채 영감 아닌 영감이 되어 퇴직이라는 두 글자만 남긴 영광스러운 자리가 되었다. 남은 우리 회원들도 곧 뒤따라 갈 나이가 되었지만, 오늘 이 실장님의 퇴직 현장을 막상 함께 하노라니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도 곧 뒤따라 가야할 것 같은데...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오늘 모임은 퇴임식 자리가 되어 버렸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다섯 부부가 다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아 큰 과오 없이 명예롭게 새 길을 모색하신 수화니님을 예쁜 마음으로 아름답게 축복을 해 주어야 한다. 모두 내 일 같다는 마음과 생각으로 축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본인의 뜻에 따라 넘치지 않게 조촐하게 만든 자리였다. 조그마한 케이크 하나와 꽃다발과 송공패를 전달하며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육부회의 따뜻한 온기를 그대로 전달하였다.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공직의 마지막 자리를 더 크고 따뜻한 마음으로 송봉 해 주고 싶었으나 워낙 본인의 의지가 강경하여 약소하지만, 소담스러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깊은 정을 깊이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 흔한 현수막 하나 준비하지 않았는데 박부장이 기지를 발휘하여 즉석에서 휘갈겨 쓴 송공이란 말 사이에 수화니님의 성함과 평생 반려자이며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있게 한 사모님의 함자를 회의실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에 적어 놓으니 그래도 구색을 갖춘 것 같아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좀은 유머러스하고 코믹하기까지 했지만, 의례적인 인사치레보다 훨씬 정겹고 분위기가 좋다. 그래 형식적인 멋보다는 깊은 정과 의리를 표하는 자리가 의미가 더 있지 뭐가 더 필요하겠나? 다소 약소하긴 했지만, 수화니님의 퇴임과 맞물린 이번 모임은 이래저래 의미가 컸다.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우포 형설의 전당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것이 꽤 공을 들여 꾸며 놓았다. 시골구석에 가서 그저 술 한 잔 하고 하룻밤 유하고 오면 되리라 생각 했더니만, 생각 외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1박에 2식을 제공하고 황토방과 편백나무로 만든 족욕기와 반신욕기 등은 무상으로 언제든지 상시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퇴근 후 늦은 시간에 형설의 전당에 도착한지라 시설 이용은 차치하고 수화니님의 퇴임을 축하해 줌과 동시에 술판이 먼저 벌어졌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여성동무들을 제외하곤 모두 거나하게 취해갔다. 주는 술도 정이요 받는 술도 정이다. 오늘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정을 나누어 마신다. 내친김에 회의실에 비치되어 있는 노래방 기기가 켜지고 마이크 볼륨이 울려 퍼진다.

 

먼저 내가 마이크를 잡고 가수 쟈니리의 인생을 뒤바꿔 준 흘러간 옛노래 뜨거운 안녕을 목청 높여 한 곡 뽑았다. 사람이 안녕이 아니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공직의 마지막을 안녕하라고 부른 노래다. 앞도 뒤도 보지 말고 천직으로 알았던 평생직장을 떨쳐버리라는 의미의 안녕이다. 음악이 나오고 노랫가락이 흘러나오니 모두 알딸딸한 기분에 흥이 마구 솟구친다. 내 노래가 끝나고 다음은 모임 날짜와 퇴직 날짜가 우연하게 맞물려 어쩌다 오늘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수화니님이 구성진 목소리로 한 곡 골라 부르는데 그 노래가 바로 설운도의 원점이란 노래다. 수화니님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는데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생각이 이 어른이 오늘 작정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부르는 의미심장한 노래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이 들자 조용히 곁에 서서 장단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함께 흥얼거려 준다. ‘원점이라~, 그래 어쩌면 이제 40년이란 긴 세월을 뒤로하고 나이 겨우 방년 19세에 시작했던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고자 하는 맘이 아닐까? 아마 그래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곡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화니님은 이제 비로소 방년의 나이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 3막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긴 세월 공과 없이 잘 지나갔으니 앞으로 새로운 인생 잘 살아 가길 축원하는 마음 크다. 우리도 곧 뒤 따라 갈 테니 먼저 가서 좋은 자릴 선점해 놓길 바란다.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고회장이 술판을 크게 벌리지 않고 자작자작 마시더니 웬걸 나중에 후빨이 붙었는지 가속 페달을 마구 밟아댄다. 자리가 너무 길게 이어지니 장부장이 핫바지 방구 새듯 빠져나가고 서부장이 빠지더니 급기야 오늘의 주인공마저 슬그머니 빠지고 없다. 고빨 받은 고회장과 맞붙어 술인지 물인지도 모르면서 세 명이 끝까지 남아 밤이 새는 줄 모르고 퍼질러 앉아 아예 마이크는 내던지고 육성으로 아우성을 치면서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하고 앉았다. 고회장은 술빨 받으면 무섭게 마신다. 그동안 마신 술이 적지 않았음에도 어리석은 두 박씨는 고빨 받은 고회장과 맞서 주는 대로 받아 마시니 잠은 어찌 잤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술 좀 먹이고 눈물 좀 훔쳐 내려고 하다가 애궂은 두 박씨만 고빨 받은 회장과 밤이 새는 줄 모르고 퍼마셨다. 이렇게 마지막 남은 세 명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바쳐 밤을 세운 것도 아니면서 있는 대로 퍼마시다가 결국 더 이상 술을 못 이길 때쯤 잠 잘 곳을 찾아 들어갔다. , 침대 시트 위에 편안하게 자고 있는 장부장 옆으로 가 이불도 덮지 않고 그냥 드러누워 버렸다.

 

하루를 몸서리 쳤으니 당연히 하루는 괴로운 법이리라. 새벽 3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8시도 안되어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일어나야 했다. 여성 동무들은 멀쩡한데 남성 동무들은 모두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 아침을 먹자마자 다시 잠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속이 좀 불편했지만, 나도 잠을 더 자야했기에 잠자리를 찾아 들었지만, 막상 드러누우니 잠이 오질 않았다. 누워서 뒤적뒤적 거리다 잠도 오지 않아 여기저기 숙소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젯밤엔 술 먹느라 몰랐는데 아침에 여기저기 시설 구경하노라니 여기가 손님 받아 장사하기 위해 대충 시설을 갖춰 놓고 하는 집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꽤 규모 있게 지어 놓았고 그럴듯하게 가꾸어 놓았다. 50명 정도는 회의하고 숙박을 해도 거뜬할 것 같다. 음식도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고 고향 맛이 더 해서 맛도 있었고 하루 이틀 유하기는 유용할 것 같았다. 비용도 1인당 4만원이니 그 정도 비용이면 잠자리, 먹을거리, 술값, 노래방 비용 등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된다. 고회장이 지난 번 지인들과 모임을 한 후에 괜찮다고 데리고 왔던 곳이라 믿고만 왔는데 막상 와보니 고회장 말대로 충분히 괜찮은 곳이라 여겨진다. 우포늪도 바로 옆이고 지리적 위치가 좋아 금상첨화다.

 

숙소에 누운 사람, 황토방에 드러누운 사람, 편백나무로 만든 족욕기와 반신욕기를 이용하는 사람 저 나름대로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 후 우포늪으로 갔다. 우포늪이 바로 곁에 있으니 술만 실컷 먹고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11월에 전일제 행사가 있어 우포늪에 아이들을 인솔해야 하니 모임 장소가 이쪽인 것이 오히려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포늪 여기저기를 대충이나마 눈도장 찍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올 때 어디로 데리고 갈 것인가를 미리 가늠하기 좋았다. 그러나 우포늪은 생각 외로 꽤 크고 넓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 오자면 늪 주변길이 땡볕이라 대낮에 활동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자면 오늘 둘러본 장소 이외에 인터넷을 통해 둘러보지 않은 곳까지 조사를 더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행들은 피곤한지 돌아다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포늪 여기저기 좀 더 다녀보고 싶더만 이 친구들 모두 주마간산이다. 아쉽지만 우포늪으로 들어가는 길섶에 핀 예쁜 코스모스가 살랑대는 모습을 뒤로하고 우리는 창녕시장으로 갔다. 창녕시장에 맛집으로 유명한 소구레 집을 찾아갔다. 소구레는 소껍질과 고기 사이에 있는 아교질 성분의 씹히는 맛이 좋은 부위를 말한다. 핏국에 소구레를 섞어 주는데 소문대로 맛이 좋았다. 창녕시장 소구레 국밥이 유명한지 여기저기 현수막이 많이 널려있다. 12일로 유명해진 소구레 국밥부터 맛 집 탐방 프로그램에 등장한 국밥집들까지 방송 탔다는 현수막이 여러 곳에 널려있다. 그러고 보니 마치 장사를 위한 홍보용 방송을 탄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어쨌거나 우리가 간 집은 맛이 좋았다.

 

소구레 국밥으로 점심을 든든하게 채운 후 바로 옆에 있는 석빙고로 갔다. 석빙고 내부는 훼손을 막기 위해 철문으로 입구를 단단히 막아 놓았다. 철문 사이로 바싹 다가가 내부를 들여다봐도 안은 컴컴한 것이 도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입구에 세워둔 내부구조를 설명하는 안내판에 새겨진 글을 읽는 것으로 대신했다. 석빙고 옆에는 커다란 산이 병풍을 두른 듯 창녕을 에워싸고 있다. 몇 년 전에 아내랑 석빙고 가까이 있는 저 화왕산을 한 바퀴 휘둘러 내려온 적이 있었다. 화왕산은 억새가 유명한 곳이라 많은 산객이 찾는 유명한 산이다. 아내와 나는 토요일 봉화 청량산에 갔다가 바로 다음날 이곳 화왕산을 또 찾은 적이 있었다. 화왕산 정상에 올라 억새숲을 거닐던 그 때를 회상하며 발길을 돌리자니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일삼아 창녕시장을 탐방하며 육부회의 굵고 짧았던 일정을 마무리한다. 시장을 두리두리 구경하며 나가는데 처음에 시장을 경유해 들어올 때 봐 두었던 고들빼기나물 파는 집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낙네들이 모두 모인다. 아낙네들은 남정네와는 달리 시골 할매가 고들빼기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오면서부터 염두에 두었던 터다. 아마, 돌아 나올 때 모두 고들빼기김치 담으려고 살 것이란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모양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를 비롯한 여인네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 고들빼기와 땅콩, 밤 등 먹을거리를 두 손 가득 든 채 들고 왔다. 그 모습을 보고 수화니 님은 이제 퇴직도 하고 했으니 마눌님이 들고 온 고들빼기를 손수 다듬어 주신단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묻는다. 당신도 다듬어 줄꺼죠? ‘아니, 아직 난 퇴직을 안 했잖아. 퇴직하면~~~’ 같은 차에 타고 있던 사람 모두 호방하게 껄껄 깔깔하고 웃는다.

 

 

 

사진으로 보는 행사 일기

 

 

대구에서 창녕으로 가는 길에 현풍휴게소에 잠시 들린다. 휴게소에 들러 테마 공원을 조성해 놓은 곳에 들러 5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있는 공원길을 한 바퀴 휘둘러 오니 늦게 출발했던 장부장이 와있다.

 

500년 묵은 느티나무

 

 

 

느티나무 휴게소 주변은 낙동강이 휘돌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연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현풍휴게소에 들리면 반드시 한 바퀴 돌아봐야 할 곳이다.

 

당산목으로 주민의 소원을 들어 준 영험한 나무라 소원을 적어 매어 놓은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다. 

 

 

 

여기서부터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우포 형설의 전당이다.

 

 

우포늪을 감고 돌아 형설의 전당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다. 여기는 대구에서 대략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이 사진은 다음 날 아침에 찍었다. 

 

출발이 늦고 도착이 늦어 식당에 차려진 음식부터 먼저 먹는다. 바베큐도 있는데 배가 고파 허겁지겁 다 먹고나서 찍어 몇 점 안 보인다. 숙박시설 이용, 1박 2일 2식, 편백나무 족욕기, 편백나무 반신욕기, 황토방, 회의장 및 각종 부대시설 사용 합하여 1박 2일 1인 40,000원. 인당 한 끼 당 소주 혹은 맥주 한 병 무료 제공.  

 

식사를 마친 후 소 회의장으로 이동하여 조촐한 식장을 마련한다.

 

전면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에 박부장이 기지를 발휘하여 플랭카드 대용으로 두 분의 이름을 적으니 그래도 없는 것 보다 낫다. 

 

 

 

송공패를 전달하고

 

꽃다발 대신 화분을 전달한다. 사려 깊은 회장이 꽃다발은 금방 시든다고 화분으로 준비했다. 잘했다.

 

성대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성의를 충분히 표방할 수 있는데 수화니 님께서 극구 사양하여 아주 조촐하고 겸손하며 소박한 자리를 만들었다.

 

케잌 절단 하기 전에 폼 함 잡고~ 

 

익살스런 표정이 개구쟁이 다름 없네요. 19세에 공직에 첫 발을 내딛었으니 다시 방년의 나이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은 수화니 님 혼자만이 이룩한 것은 절대 아닐테죠. 아내의 내조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세월입니다. 앞으로 고들빽기도 열심히 다듬고 청소도 부지런히 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회장이 대표로 샴페인 한 잔씩 따룹니다. 박수치는 장부장의 마음도 아름답기 그지없오.

 

 

40년 세월을 마감하는 오늘 주인공의 한 말씀. 모두 큰 박수로 축하와 환영을 아끼지 않습니다.

 

기념촬영. 여기는 서부장이 빠지고~

 

여기는 내가 빠졌네.

 

내가 먼저 부른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사진은 없고  다음 타자로 나선 오늘의 주인공 수화니 님께서 원점을 선곡하셨네요. 원점이라~ 새로운 인생 멋지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원앙부부. 늘 바늘가고 실가고~~~ 

 

멋지게 잡혔네. 이런 사진이 좋은 법이여~ 

 

막간을 이용해서 여성 동무들 한 컷~

 

회장님 내외간. 행사 준비하느라 애 많이 쓰셨오이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서부장도 멋지게 한 곡 뽑고~

 

서부장이 '친구여'를 멋드러지게 불렀네요.

 

사모님도 멋지게 한 곡 땡기고~

 

긴 세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 알콩 달콩 재밌게 사세요. 근디 요즘 남자들은 집에 없는 것이 마눌님 한테 제일로 인기가 있는 남자라는디 우짜던동 이쁘게 봐주이소ㅋㅋㅋ

 

 

이제 테이블은 뒤로 밀어 붙이고 대추를 안주삼아 막소주를 들이 붓는다. 노래방도 끄고 마이크로 그냥 막~

 

어허 이 분들은 언제 사물놀이 까지 섭렵하셨는지~

 

한 명 더 늘고~

 

옳지 4명이 앉아야 사물놀이지

 

자, 이제 구색을 갖추었으니 한 번 신나게 놀아볼까요.

 

이제 신명날 때로 났구만~

 

 

수화니 님 퇴직을 축하드리며 이러큼 즐겁게 늦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음 날 아침 장독대를 배경으로. 저 장독대에는 직접 담은 간장, 된장, 효소 등이 들어 있다네요.   

 

 

다음 날 아침 우포늪으로 이동

 

길섶에 가을 바람에 살랑대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다.

 

 

 

 

우와 사진 잘 나왔는데 마눌님이 팔에 가려삤네.  

 

소목나루터. 포토존을 구성하기 위해 조각배를 소품용으로 띄워 놓은 것 같다.

 

 

 

 

 

우포늪의 가을과 여인

 

 

 

 

코스모스와 가을 여인

 

 

 

우포늪의 또 다른 주차장에서

 

창녕시장에 오니 일반 주택인데 신라 선덕여왕 때 절터가 있었던 모양이다. 우와 이 집 땡잡았네...

 

소구레 국밥이 유명한 창녕시장에 들러 점심 맛있게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석빙고를 보러 갔다.

 

석빙고, 그 뒤로 화왕산의 우람한 자태가 보인다.

 

장부장이 뭐, 이래 안 보이노 라면서 안을 들여다 본다. 뭐 보이더나. 컴컴해서 아무 것도 안보인다.

 

아내랑 저기 보이는 화왕산을 걷던 때를 생각하며 발길을 돌린다.

 

이 어른들 참, 틈만나면 그늘 찾아 앉기 일수구만. 이러면 안 되는데~ 인지부터 갈 때 새비맀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