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주남은 어떤 새를 보여줄까
■ 언제 : 2023. 12. 24.(일)
■ 어디 : 주남저수지
■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 부산 지인 한 분 만남)
■ 탐조 내용 : 황조롱이, 흰눈썹울새 암컷, 흰꼬리수리, 새매, 재두루미, 북방검은머리쑥새, 잿빛개구리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설왕설래
부산 지인도 어디로 갈까
갈팡질팡
주남에서 만나기로 했다.
재두루미는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어 좀은 식상한 감이 있다.
우린 재두루미 앞에 있지 않고 들판을 누비고 다녔다.
뭣이라도 눈에 띌까 보고 싶은 새를 볼 수 있을까
막연하지만 기대감은 놓지 않았기에 싸돌아 다녔다.
싸돌아 다닌 댓가는 없지 않았다.
이미 떠나고 없어야 할 여기선 본 적 없던 흰눈썹울새 암컷 한 마리를 찾고
북방검은머리쑥새는 개체 수가 제법 보였다.
꿩대신 닭을 찾은 것이다.
물론 찾고자 했던 쇠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수컷은 보이지 않았지만
얘들도 언젠간 내 눈앞에 나타나리라.
끈을 놓지 않으면 결국 얻는다.
황조롱이
흰눈썹울새 암컷/ 주남에선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철 지난 시기에 얘를 여기서 보다니 좀은 신기했다.
멀리서 보니 쑥새류 같기도 했고 밭종다리류 같기도 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쌍안경으로 자세히 보니 울새류로 보인다.
일단 찍어 놓고 봤다. 집에 와 확인해 보니 흰눈썹울새 암컷이었다. 오늘 탐조의 히로인이다.
얼어 붙은 저수지 중간에서 흰꼬리수리 어린새 한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다. 멀지만 샷을 날려본다.
새매 한 마리가 빈들에 앉았다. 거리가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본 게 어디고...
북방검은머리쑥새는 개체 수가 제법 보인다.
재두루미/ 탐조 중 가까이 날아오는 녀석들만 잡았다. 크리스마스도 오고 연말연시가 되어 연하장이라도 만들까 싶어 찍어본다.
글을 쓸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여백을 두고 담았다.
차량 탐조를 하다보니 잿빛개구리매가 갑자기 날아오르는 장면을 종종 경험한다. 당연히 샷을 날릴 때 제약이 따른다. 감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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