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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부회

육부회 청송 주왕산 가는 길(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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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부회 청송 주왕산 가는 길(1일차)

 


언제 : 2017. 11. 4() ~ 5()

어디로 : 청송 일대, 1일차 경로 : 묵계서원과 묵계종택 - 백석탄 - 신성리 공룡화석지 - 방호정 - 청송한옥 민예촌 여장 정리 - 청송도깨비사과축제 - 꽃돌 전시관 및 자기 전시관 - 청하누(청송축협한우)

누구랑 : 육부회



흔적(첫날)

 

930분에 여섯 부부가 군위휴게소에서 회합을 했다.

이번 행사는 주왕산과 주왕산 가는 길에 있는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탐방이 계획되어 있다.

12일 행사인 만큼 회장님이 나름대로 주도면밀하게 탐방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나는 주왕산과 다음날 아침 주산지 물안개 촬영에만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던지라

신성계곡 녹색길과 그 길에 있는 백석탄 계곡과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간다는 사실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싶어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가지 않은 길 그것도 청송 팔경 중 일경을 간다는 설렘은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청송 주왕산을 제치고 '신선계곡녹색길'이 일경이라니 듣는 게 처음이다.

3대의 차량 핸들은 ··박대감이 잡았다.

 

동안동 IC로 빠져나와 언젠가 서대감과 함께 갔던 천지갑산 가는 길을 따라

안동 길안천을 거슬러 갔다.

길안천 산기슭은 단풍이 늦은지 아직까지 알록달록 단풍이 한창이다.

당장이라도 차를 세워 잠깐이나마 겨울로 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러잖아도 장대감은 차를 세워 구경 좀 하고 가잔다.

 

갈 길이 멀어 먼저 첫 방문지로 지목한 묵계서원으로 갔다.

묵계서원도 생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서원은 도로변 가까운 언덕바지에 있어 접근성도 용이했다.

묵계서원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선생과 응계(凝溪) 옥고(玉沽) 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조선 숙종 13(1687)에 창건하였다.

보백당 김계행은 조선 전기의 청렴결백한 관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내 집에 보물이 있다면 오직 맑고 깨끗함뿐이다.’란 가르침을 남긴 분이다.

후손들과 지자체가 그의 청렴을 기려 후대에 널리 알릴 필요가 다분하다고 본다.

 

서원에서 버스 정류소 있는 곳으로 잠깐만 내려가면 묵계종택이 있다.

종택에 들어서니 안동김씨댁 여인으로 보이는 두 분이 빨갛게 잘 익은

구기자 열매를 따고 있었다.

뜨내기 관광객이 드나들면 귀찮기도 하련만

서대감과 나를 보고선 정겨운 인사를 건넨다.

종택을 오가는 방문객을 많이 경험한 탓인지 살갑게 대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두 분을 본 김에 궁금하게 여겼던 묵계에 대해 여쭈어 봤다.

'묵계'가 안동김씨 누군가의 아호겠거니 여겨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묵계란 묵계리란 이 지역 지명에서 땄다고 한다.

행선생, 선생의 란 글이 나오기에 묵계도 누군가의 호가 아닌가했다.

내친김에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수줍어하시며 흔쾌히 모델이 되어 주신다.

두 분께 종택의 여러 얘기를 듣고 싶었으나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말을 아꼈다.

 

종택에 있는 정면 3,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된 보백당을 바라보며,

김계행선생의 청렴한 삶을 되뇌며 발걸음을 물린다.

아쉬움에 되돌아보니 종가의 여인네 두 분은 여전히 구기자를 따고 계셨다.

푸른 솔의 고장인 청송(靑松)의 맑고 훈훈한 향기가 몸에 밴 듯 어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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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다음 코스인 청송 8경 중 제1경인 신성계곡의 백미 백석탄으로 이동했다.

동안동 IC로 빠져 나와 묵계서원부터 갔으니 묵계서원에서 천지갑산을 우회해

안덕면을 거쳐 신성계곡 녹색길 1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인 방호정으로 가거나

3코스인 백석탄으로 먼저 가거나 별반 차이가 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3코스인 백석탄에서 시작해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거쳐

1코스인 방호정을 향해 역순으로 갔다.

다음 날 주왕산을 가기 위해 청송 민예촌을 숙박지로 정했기에 숙박지로 가자면

방호정에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와 숙박지로 가야한다.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거꾸로 간 듯하지만, 따져보니 이러나저러나 매양 일반이다.

 

청송은 지난 2011'국제슬로시티',

20175월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청송의 지질학적 가치는

가히 고무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청송 지역이 지구 나이 45억여 년의 세월을 품고 있다.

 

청송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누가 뭐래도 주왕산이고

그 다음이 단풍이 유명한 절골이며, 주산지의 물안개와 왕버들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런데 청송팔경 중 제1경이 주왕산이 아니고 신성계곡 녹색길로 지정되었다.

용암이 폭발해 만들어진 우람한 암봉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한 곳으로

지목 받고 있는 곳이 주왕산 아니던가?

그런 주왕산을 제치고 제1경이 신성계곡이 되었음은

아마 신성계곡 녹색길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지질학적 가치가

그만큼 컸음을 반영하였음이라 사료된다.

 

백석탄(白石灘)'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란 뜻이다.

백석탄의 바위들이 흰 이유는 모래알갱이 중에서도

풍화와 침식에 강하고 색깔이 흰 석영 입자들이 모여서

이 지역의 사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낙동강 상류로 이어지는 길안천 바닥에 마치 금강산수를 바라보는 양

기기묘묘한 모습의 하얀 암석이 즐비한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경탄을 금치 못한다.

백석탄만 보더라도 왜 신성계곡길이 청송 제1경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넷에서 보던 명당자리는 이미 먼저 온 진사들이 독차지 했다.

어떤 이는 아예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 삼각대를 받쳐 놓은 채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다.

전망 좋은 곳은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떤 구도를 그리던 찍을 공간은 나온다.

옆에 있던 서대감이 자기쪽으로 오란다. 진사들 틈바구니 사이로 멋진 장면이 보였나 보다.

이제 가면 언제 올지 몰라 덮어 놓고 찍고 또 찍는다.

대충 눌러 찍어도 워낙 비경이 좋아 사진은 절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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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으로 가는 길에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단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듣는 게 처음이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전국을 강타할 때 산사태가 발생하여

산기슭이 깎여 드러난 흔적이다. 가서 보니 발자국도 선명하게 찍혀 있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된 화석이라니 약 1억년을 잠자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

가히 유네스코가 인정할 만한 지역이다.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2004년 포항 대흥초등학교 이상원 교장이 우연히 발견을 한 곳이다.

우연이라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이 분은 어쨌든 엄청난 발견을 한 것이다.

무려1억년을 잠자고 있던 공룡을 깨웠으니 이보다 더 가치 있는 만남이 어디 있겠나.

태풍 매미가 전국을 강타할 때 우리나라 전역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가더만,

공룡이라는 예기치 않은 이런 귀중한 선물도 주고 갔다.

소제양난(笑啼兩難)이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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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方壺亭)은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있는 조선 중기에 건립된 정자다.

신성계곡 길안천변에 조성된 지질탐방로 녹색길 구간 중 제1구간에 속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조준도(趙遵道)가 안동권씨(安東權氏)인 생모를 기리는 마음으로

모친의 묘소 밑에 정자를 건립하고, 자신의 호를 따 방호정이라 했다.

길안천이 휘감아 도는 벼랑 위 명당에 자리 잡았고,

탐방객은 도로변에 인접해 접근성이 아주 좋다.

 

우리 일행은 신성계곡의 마지막인 방호정으로 갔다.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방호정은 가을이 깊이 내려앉았다.

토요일임에도 탐방객이 많지 않고 주변 식당마저 문을 닫은 한산함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고즈넉하게 만든다.

철교로 된 짧은 아치교를 건너니 땅이 노랗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땅을 뒤덮은 것이다.

가을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방호정에 떨어진 은행잎이 비바람에 흩날리면 곧 겨울이 오겠지.

또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이다.

길안천 물길따라 나부끼는 갈대처럼 우리네 발걸음도 바람 부는 대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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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을 탐방하고 왔던 길 다시 돌아 나와 숙소가 있는 청송한옥민예촌으로 갔다.

왔던 길 돌아가자니 이동 경로를 잘못 짚었나 싶었지만,

앞서 얘기했듯 둘러가나 질러가나 별반 차이가 없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있는 청송한옥민예촌은

20141128일자 경북도민일보 인터넷에 실린 내용에 의하면

김주영 작가의 대하역사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한옥마을로

 문학과 장터가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문학테마타운으로 소개되어 있다.

, 세계적으로 유일하기까지 하겠나마는 김주영의 객주와 인연이 닿아 있다니

장편 대하소설 객주를 접한 나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한옥민예촌은 고택을 재현한 공간으로 8개동 28개의 방이 있다

그 중 우리 일행이 하루 묵어 갈 숙소는 교수댁으로 예약되었다.

회장 사모님이 인연이 있어 그리 정했다.

정승댁도 있고 대감댁도 있더만 왠지 교수댁이 우리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숙박비도 예상보다 저렴했다.

 

교수댁은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에 있었던 고수성가옥을 재현한 주택으로

전형적인 자형 가옥이다. 대문을 열자 외양간이 먼저 보이고,

열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폐쇄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경북지방에서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중류층 가옥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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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댁에 여장만 풀어 놓고 곧장 인근에 있는 청송도깨비사과축제장으로 갔다.

축제장으로 가는 길은 차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넓은 주차장엔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다행히 우리는 한창 붐비는 시간대를 벗어나 그런지 그런대로 구경할 만했다.

 

축제장은 마을마다 특색 있고 주제가 있는 공연이 한창이었다.

사과 품평회에서 수상을 한 수상자의 사과와 이름도 처음 듣는

보기 좋고 먹음직한 각종 사과가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 있다.

언젠가 문경사과축제 때 본 사과로 만든 조형물이 떠올랐다.

어디가 더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청송은 청송대로 축제장의 분위기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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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사과축제장에서의 흥겨움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 후

숙소 인근에 있는 전시장으로 갔다.

주변엔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관,

유교문화체험관 같은 전시장이 많이 있었다.

모두들 피곤이 쌓여 속속들이 보기는 힘들었지만,

온 김에 바람 쐬듯 건성건성 보기라도 했다.

가족끼리 오거나 이 분야에 목적이 있다면 탐방 꺼리는 충분하고 넘친다.

우리 숙소 부근 가까이 있고 대명콘도도 이 부근에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청송영양축산농협한우프라자 청하누로 한우를 먹으러 갔다.

예약을 하지 않고 무턱대고 갔더니 저녁 한 끼 먹는 게 쉽지 않다.

도깨비사과축제가 있고 주왕산 가는 탐방객이 많은 주말이라

식당은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식당이 넓고 규모도 크더만 때마침 뭔 금속회사인지

산행을 마치고 전국 규모로 모여 큰 홀을 독차지하는 바람에

일반 손님은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할 판이다.

 

다른 곳으로 가자니 마땅치도 않고 대기번호를 받은 채 무작정 기다렸다.

한 시간 남짓 기다렸더니 겨우 자리가 났다.

그것도 열두 명이 한꺼번에 앉지 못하고 시차를 두고 두 테이블로 나누어 앉았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인 편이었다. 우리 뒤로는 대기번호표도 끝났다.

그 참, 한 끼 먹기 힘드네.


힘들게 한 끼 먹고 박대감 내외는 다음날 부산에 사돈댁 잔치가 있어 가야했다.

한 팀 가고 밤 늦은 시간엔 서대감댁 정환이 엄마가 왔다.

정환이 엄마는 서울 잔치가 있어 갔다가 시외버스를 타고 홀로 청송주왕산터미널로 왔다.

모두 대단한 성의다.

정이 없으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행동들이다.

차제에 감사함을 전한다.

 

숙소로 돌아와 서대감과 나는 재미를 좀 보고

회장님이 마련한 구룡표 과메기로 소주 한 잔 기분 좋게 나누고

하루 여정을 마무리 했다.

자정이 넘었다. 



신성계곡녹색길 1코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산 1

경로 : 출발 보현요양원 - 도착 헌실교

거리 : 4.7km, 소요시간 : 1시간 20

 

신성계곡녹색길 2코스


경북 청송군 안덕면 근곡리 607-1

경로 : 헌실교 지소리 마을

거리 : 3km, 소요시간 : 1시간

 

신성계곡녹색길 3코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지소리 452-3

경로 : 지소리 마을 고와 2

거리 4.7km, 소요시간 : 1시간 45

 



이 사진은 <펌>




1. 묵계서원 & 묵계종택 



<출처> daum 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묵계서원 및 안동김씨 묵계종택

 

문화재 지정 :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9(1980617일 지정)

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충효로 1736-5

 

묵계서원

 

묵계서원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선생과 응계(凝溪) 옥고(玉沽) 선생을 봉향(奉享)하는 서원으로 조선 숙종 13(1687)에 창건되었다. 보백당 선생은 조선 초기 성종 때 부제학(副提學)을 지낸 명신이며, 응계선생은 세종 때 사헌부 장령을 지낸 바 있다. 고종 6(1869)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당(祠當)은 없어지고 강당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 없어진 건물들을 새로 짓고 서원을 복설하였다.

 

강당은 정면 5, 측면 2간의 팔작기와지붕 건물로 가운데 6간은 마루로 꾸미고, 좌우에 온돌을 들인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서원 좌측에는 이를 관리하는 정면 6, 측면 5간의 주사(廚舍)가 있다.

 

서원 왼쪽에는 정면 6, 측면 5칸의 자형 주사(廚舍)가 있다. 서원 중 다른 건물은 모두 후대에 복원한 것이나 주사는 서원이 훼철될 때 헐리지 않고 남은 것이다. 고건물답게 부재를 다룬 수법에 격조가 있어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묵계종택

 

묵계종택은 서원에서 멀지 않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정침과 사랑채인 보백당,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자형의 팔작지붕 집으로, 보존 상태가 좋다. 보백당은 정면 3,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두리기둥을 사용하였고, 우물마루를 깐 4칸 대청과 2칸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구(架構)5량가(五樑架)이며, 대청의 왼쪽 측면과 뒷벽에는 판벽에 문얼굴을 내어 미세기창을 달았다. 사당은 정면 3,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집으로, 앞쪽에는 삼문이 있고 낮은 담으로 둘러쳐져 있다. 






묵계서원 





















안동김씨 묵계종택















2. 신성계곡(薪城溪谷 ) 청송 8경 중 제1경인 백석탄(白石灘) 계곡

 

위치 :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출처 daum 백과



청송은 지난 2011'국제슬로시티', 올해 5'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청송의 자연에는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부터 신생대 화성암류까지 40억 년 지구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졌다.

 

주왕산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곳으로 방호정이라는 정자로부터 시작되어 백석탄에 이르기까지의 15km 계곡을 말한다. 방호정 부근에 병풍처럼 둘러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은 낙동강의 상류를 이루며, 물가에는 널찍한 자갈밭과 운치 있는 숲, 그리고 야영장도 있어,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하천의 바위가 온통 흰색으로 마치 알프스의 연봉을 연상케하는 백석탄 계곡에는 장군대라는 평지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조 인조반정에 가담하였다는 김한룡이라는 사람이 순절한 부친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석탄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개울 바닥에 흰 바위가 오랜 세월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지형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다양한 지질현상들을 고찰할 수 있다. 기존 암석이 풍화와 침식을 받아 잘게 부서진 후 쌓여서 굳은 암석을 퇴적암이라고 한다. 퇴적암 중에서도 모래알갱이가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을 사암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흰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석탄의 바위들이 흰 이유는 모래알갱이 중에서도 풍화와 침식에 강하고 색깔이 흰 석영 입자들이 모여서 이 지역의 사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 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1593)에는 고두곡(高斗谷)이란 장수가 왜군(倭軍)에게 부하를 잃고 백석탄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 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 후로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백석탄 계곡 언덕위에는 장군대가 있는데, 김한룡이 조선 인조 때 이곳에 우거할 시 병자호란 당시 순절한 그의 부친인 대양 김몽화(金夢和) 장수의 갑옷과 투구를 이곳에 묻었으므로 후인들이 그곳을 장군대로 부르고 있다.

 

조어대(釣魚臺) 밑으로는 가사연(歌詞淵)이 있어 옛 시인들이 이곳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산자수명(山紫水明) 함을 노래했다고 하며, 백석탄을 팔경(八景)으로 낮추어 영탄한 한시(漢詩)는 지금도 애송되고 있다.

 

백석탄 팔경(八景) 한시(漢詩)


금강비폭(金剛飛瀑) 가히 금강의 폭포요

부석징담(浮石澄潭) 부석의 연못이로다.

청탄세이(淸灘洗耳) 맑은 여울에 귀를 씻고

필봉구숙(筆峰鷗宿) 붓 같은 필봉 위에 물새들이 잠을 자네.

자하동천(紫霞洞天) 가히 자하동 바위골짝 하늘이요.

금화석실(金華石室) 금화산 석실이로다.

장군석단(將軍石壇) 장군은 석단에 잠들고

화전접무(花田蝶舞) 꽃밭에선 나비들이 춤을 추네.

(자하동은 신선이 살았다고 하는 중국의 골짜기)

(금화석실-하얀 돌을 향해 양아 일어나라 라고 외치니 돌이 양으로 변했다는 황초평의 설화)





























3. 신성리 공룡발자국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 산100-1




방호정 북서쪽 방향으로 방금 우리 일행이 보고 온 공룡 발자국 화석이 보인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전국을 강타할 때 발생한 산사태로 산 사면이 깎여 공룡 발자국 화석이 드러난 곳이다. 이때 공룡 발자국 400여 개가 드러났으며, 단일 지층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유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지질명소는 단일 지층면에서 발견되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공룡발자국 지층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고, 2004년 이상원(당시 포항 대흥초등학교장) 선생님에 의해 발견되었다.



















4. 방호정(方壺亭)

 

경상북도 시도민속문화재 제51, 건립 시기 : 조선 중기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자


경북 청송군 신성계곡 길안천변에 조성된 지질탐방로인 녹색길 주변 풍광. 전체 11.8km 구간 중 제 1구간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 조선 후기의 학자 조준도(趙遵道)가 생모를 생각하는 뜻에서 모친인 안동권씨(安東權氏) 묘소 밑에 건립하고, 자신의 호를 따 이름붙인 정자로, 푸른 바위와 맑은 물이 휘감아도는 벼랑 위의 절경지(絶景地)에 터를 잡았다.

 

평면은 전면에 정면 2, 측면 2칸 규모의 대청(大廳)을 설치하고, 대청 뒤에는 2통칸(通間)의 온돌방을 두었으며, 온돌방의 좌측으로는 부엌과 방 1칸을 돌출시켜, 전체적으로는 자형의 평면을 이루게 하였다.

 

자연석 기단(基壇)과 주초(柱礎) 위에 방주(方柱)를 세웠으며,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대청과 서쪽과 북쪽벽의 각 칸()에는 하부에 2단으로 궁창널을 끼운 세살 쌍여닫이문을 달았다.

 

특히 남쪽에는 각 칸에 4짝 들어열개문(위쪽으로 들어 열도록 된 문)을 달아 개울물과 앞쪽의 전망을 시야 가득히 들어오게 하였다. 대청 상부의 가구는 5량가(五樑架)이다. 천장은 연등천장인데 합각 밑 외기(外機) 부분에는 우물반자를 설치하였다.

 

대량(大樑)위에는 대접소로를 놓고 보아지와 첨차로 자형 대공(臺工)을 짜서 종량(宗樑)과 중도리(中道里) 장여長舌를 얹었으며, 종량 위에는 섬세하게 조각된 파련대공(波蓮臺工)을 놓고, 대공의 몸에 직교(直交)하는 첨차를 끼워서 마루도리 받게 하였다.




















5. 청송 도깨비 사과축제



'2017 청송도깨비 사과축제'에 방문객 20여만 명이 몰리면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세상의 도깨비들, 청송사과에 홀리다'란 주제 아래 지난 3일부터 4일간 청송군 청송사과테마공원에서 열렸다.


방호정에 갔다가 숙박지인 청송민예촌으로 가자면 다시 신성계곡으로 돌아가야한다. 가는 길에 만암자암 단애가 너무 좋아 차를 세우고 잠시 촬영을 하고 간다.






























6.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관





















7. 청송한옥 민예촌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에 있었던 고수성가옥을 재현한 주택으로 전형적인 자형이다. 추운지방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 가옥은 외양간이 안으로 들어와 배치된 것과 열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폐쇄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북에서 많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중류층가옥으로 강원도의 두리집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