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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우포로 따오기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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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창녕으로

-주남에서 우포로 따오기 보러-


 


■ 언제 : 2020. 5. 12.(월)

■ 어디로 : 창원 주남저수지 & 창녕 우포늪

■ 누구랑 : 홀로



주남저수지에서 우포늪으로 왔다만

여기도 매양 일반일 것이다.

주남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형편이 고만고만하다.


역시 그랬다.

딱히 보이는 녀석이 없다.

우리나라 어딜 가나 심심찮게 보여주는

백로와 왜가리 일색이다.

오늘따라 따오기도 보이지 않는다.



삼각대 시험도 할 겸 펼쳐 놓고 무거운 망원을 얹었다.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은 몇 년 전

동네 다리 위 고속도로 야경 촬영 시험을 한다고 딱 한 번 사용해 본 적이 있다.

그 후로는 귀찮은 삼각대보단 평생 손각대만 사용해 왔다.

불편함보단 편리함을 선택한 것이다.

디테일함 보단 대충 잘 나오는 정도를 택했다고 보면 된다.


삼각대에 망원렌즈를 올리니 삼각대가 좀 버겁다.

당분간 연습용으로 사용하고 좀 익숙해지면

어차피 몸에 맞는 단추를 꿰어야 한다.


오늘은 삼각대에 망원을 올려 놓고 사진 찍는 연습을 해야 한다.

따오기가 오든 안 오던 상관없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니 점점 익숙해졌다.

백로가 날아가는 모습까지 촬영이 가능해지고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쇠박새의 빠른 움직임까지 따라가는 흉내를 냈다.


이만하면 됐다.

삼각대-망원-쥔장이 일체가 됐다.

이제 더 익숙함만 채우면 된다.


따오기 한 마리가 출입문 너머 어슬렁거린다.

삼각대를 사용하면서 시간을 죽인 보람이 있었다. 

여기쯤 오면 예약하지 않고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따오기는 쉽게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따오기 한 마리와 정성을 다 한다.

출입문이 많이 거슬린다.

기다렸다가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여지 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따오기는 한 마리였지만

그 한 마리 한테 난 많은 사진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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