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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방

[스크랩] 선덕여왕의 촬영지 월아천과 명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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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모래가 바람에 날리면서 나는 소리가 모래가 우는 것 같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 명사산!!

입구에서 입장권을 내고 들어서는 순간 바깥의 풍경과는 너무나 다르게

거대한 모래산이 갑자기 짠하고 펼쳐졌다.

 

실크로드 여행하면 가장 먼저 사막과 낙타가 떠오르는 것은 나만이 아닐것이다.

우리도 사막에서 낙타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들떠 있었다.

사실 겁이 없는 편인 나는 예전 인도 여행을 갔을 때도 낙타를 타본 적이 있어서 마냥 신나했지만

나를 뺀 두 친구는 겁이 많아서 많이들 망설였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낙타를 안 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에 용감한(?)

선택을 했다.

ㅋㅋㅋ

덕분에 세명 모두 명사산을 낙타를 타고 오를 수 있었다.

모두들 우리와 같은 생각들을 해서 그런지 관광객을 기다리는 낙타가 엄청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관광객을 데리고 가려는 그들간의 실랑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고.....

관광지여서 그런지 인도에서나 여기에서나 다들 쌍봉낙타였다.

지난번 낙타탈 때는 낙타의 혀를 보고 그 커다람에 깜짝 놀랐는데...

 

 

 

여기에서는 다섯 마리 정도의 낙타를 연결해서 주인이 낙타를 이끌어준다.

아니 주인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예전 인도에서 거의 맨발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사막을 걸어서 내 낙타를 끌고 가던 꼬마를 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때 그 꼬마는 내가 낸 돈의 얼마를 수고비로 받았을까?(그 꼬마의 차림새로 봐서 거의 받지 못했을 것이다.)

참!! 올라가는 길에 내 모자가 바람에 떨어졌는데 뒷 팀을 끌고 가던 여자분이 주워 주어서 고마워했구나. 그래서 그 이후로는 낙타 탈 때는 모자를 벗었었다.ㅋㅋㅋ 

 

  

 

 

 

 

 

이 사진들을 보니까 생각난다.

명사산의 모래!!

진짜로 가늘고 고왔다.

만질 때의 그 느낌 너무 좋았는데...

그 이후가 괴로웠다.

그 고운 모래가 곳곳을 파고 들어서...

귓구멍, 콧구멍, 가방 구석구석

신발은 틀고 틀어도 끝임 없이 모래가 나왔다.

결국 명사산 모래 한 줌은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 대구까지 와서 버려졌다.

 

 

 

참으로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었다.

사막에서 낙타 타고있는 나의 그림자.

낙타를 타고 흔들 흔들 내려오는 신나는 길에 찍었는데

썩 훌륭하진 않지만

뭐 그냥 그런대로..ㅎㅎ

 

 

 

명사산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모래썰매!!

걸어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완전 신났다.

낙타 타는 것에도 큰 용기를 내었던 친구들은 썰매타기를 무서워했지만 억지로 꼬셔서 올라갔다.

막상 위에 서니까 조금 겁은 났지만.ㅎㅎ

게다가 우리 앞에 내려간 남자분은 중간 부분에서 썰매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모래산을 굴러서 내려갔다.

친구들이 무서워해서 내가 제일 먼저 내려갔는데

완전 선수라고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완벽한 자세에 완벽한 직선 라인으로 내려갔다나...

ㅋㅋㅋ

근데 내가 제일 먼저 내려가는 바람에 내가 내려오는 것을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이 쬐금 아쉽다.

 

 

 

두번째 아쉬움

다른 곳에서 넘 신나게 놀다가 막상 월아천을 가까이 가보지 못했다.

선덕여왕에 나온 장소도 가보고 했어야 하는데.....

이런 곳에 이런 오아시스가 있는 것이 넘 신기하고, 생긴 모양도 어떻게 저렇게 초승달 같을까?

진짜 오아시스가 저런 것이구나..

그러고는 위에서 그냥 사진 찍고 하느라고 시간을 너무 허비한 것이 실수였다.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예쁜정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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