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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쇠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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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 드디어 내게 걸려 들고 말았군

오늘은 암컷이다.

 

 

 

■ 언제 : 2024. 01. 14.(일)
■ 어디 : 주남지와 그 부근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쑥새, 멧새, 칡부엉이, 말똥가리, 잿빛개구리매,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큰말똥가리, 쇠황조롱이

 

 

 

쇠황조롱이 암컷/ 황조롱인가 싶어 생략하려다 가까이 있어 찍으려 했더니 날아가 버린다. 찍어 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날아가기에 나도 그러려니 하면서 돌아섰다. 그런데 날아갔던 녀석이 또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날아와 전깃줄에 앉는다. 살금살금 접근해 차 안에서 찍으니 녀석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한 장 두 장 찍다보니 아니 이 녀석이 그냥 황조롱이가 아니다. 쇠황조롱이 같아 보인다. 

 

 

주남에서 이 녀석 찾으러 오매불망 기대하며 다녀갔지만 녀석의 존재는 내겐 너무 멀기만 했다. 

 

 

그런데 오늘 제대로 걸렸다. 주남 들판을 세 바퀴나 돈 산물이다.

 

 

그렇게 애를 태우더니 이렇게 보란듯이 나타났다.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가 위 아래로 움직이기도 하며 나름 '찍어 보슈'하면서 인심을 쓴다. 기특한 녀석이로고. 오늘 출사는 네 녀석이 가장 큰 효자다.

 

 

쇠황조롱이도 보기 시작하니 연거푸 보는 행운을 누린다. 낙동강 하구에선 멀었지만 수컷을 보고 담았었고, 오늘은 암컷을 제대로 잡았다. 그동안 한 번 봤으면 했던 녀석을 이렇게 쉽게 보다니 올해도 조복이 이어지려나 보다.

 

 

잿빛개구리매/ 이 녀석은 요즘 내겐 단골손님이다. 오늘은 두 마리가 활공하는 멋진 모습을 본다.

 

 

멀리 숲에 앉는 녀석을 발견했는데 얘는 앉아 있는 모습을 제대로 찍고 싶었다. 날고 있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담을 수 있으나 앉아 있는 모습을 제대로 찍어 본 적이 없다. 더러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거리가 멀어 제대로 담을 수 없었는데 오늘도 그랬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 편이다.

 

 

말똥가리/ 큰말똥 느낌인데 애매하네요. 들판을 누비고 다니다 고목 상단에 앉은 녀석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리면 날아갈까 싶어 차 안에서 찍다보니 거리도 멀고 나뭇가지 사이를 피해 찍느라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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