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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말똥가리와 흰꼬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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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겨울 친구들

 

 

 

■ 언제 : 2024. 01. 16.(화)
■ 어디 : 금호강

■ 누구랑 : 혼자(금호강 터줏대감님들과 함께)
■ 탐조 내용 : 말똥가리, 흰꼬리수리

 

 

오늘은 말똥가리와 흰꼬리수리랑 놀았다.

오전 8시 40분경에 도착해 하루종일 얘들과 함께

 

말똥가리는 말똥가리대로

흰꼬리수리는 흰꼬리수리대로

지금까지 찍어보지 못한 장면까지 연출해 주어

오늘의 피로감을 일시에 날려버렸다.

 

자주 오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겨우내 여기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자주 간다고 할 순 없지만

새가 있다면 장소불문하고 쏘다니는 내 입장에서 볼 땐

그래도 심심찮게 가는 편이다.

 

새는 부지런한 사람 곁으로 날아오게 마련이다.

탐조하다 보면 우연히 내 곁으로 새가 날아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건 소발에 쥐 잡기고 부지런을 떨어야 한 마리라도 더 만날 수 있고 보고 싶은 새도 볼 수 있다.

 

부지런함과 끈기가 운수보다 한 수 위인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

그래서 오늘 이런 귀한 장면도 본다.

 

 

 

 

말똥가리/ 며칠 전 찍은 어떤 사진엔 부척에 털이 다 덮여있어 털발로 여겼더니만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털발이 아닌 것 같다. 얘는 변이가 심해 구분하기 까다로운 면이 많다. 그냥 말똥가리 같다.

 

 

흰꼬리수리/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아보긴 처음이다. 짜슥 멋있네.

 

 

나뭇가지에 앉아서 먹잇감 탐색을 하던 녀석이 갑자기 강으로 날아간다. 먹잇감을 포착한 모양이다. 

 

 

이런 순간을 맞이한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다. 여길 얼마나 갔었던가? 이런 장면은 처음이다.

 

 

저 나뭇가지에 앉아 먹잇감을 탐색한 녀석이 강으로 날아들어 물고기를 낚아챈다. 참 기묘한 녀석이다. 그 멀리서 먹잇감을 포착하고 단숨에 날아들어 먹이를 낚아채고선 맛있게 식사를 한다. 다 먹고 난 후엔 부리를 씻고 물을 마시기도 한다. 녀석이 부리를 씻을 때면 우리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잠시 한 눈 팔면 하루종일 기다린 보람이 일시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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