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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솔부엉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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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부엉이 外

 

 

■ 언제 : 2024. 07. 24.(수) 

■ 어디 : 경산 - 안심습지 - 영천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까치, 꾀꼬리 어미와 어린새, 개개비, 솔부엉이

 

 

 

 

경산 새호리기의 소식이 궁금해 두 번째 방문했다. 주차장에 주차하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금방 그칠 것 같아 보였으나 휴대폰에 경산 지역 호우주의보가 내렸다는 메시지가 뜬다. 또 오기도 그렇고 차 안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지라 우산을 쓰고 살피러 갔다. 오늘도 새호리기는 기척이 없다. 올해도 여기 오지 않았나 보다. 멀리 소나무 가지 위 비에 젖은 까치 어린새 한 마리가 앉았다. 이내 어미가 나타나 옆자리를 차지한다. 분위기가 좋아 한 컷 날려본다.

 

 

새호리기를 불렀더니 꾀꼬리가 등장한다. 아마 새호리기 소리에 꾀꼬리가 긴장했나 보다. 얘들도 어린새 한 마리가 있더니 새끼 걱정이 되는지 어미가 후다닥 나타나 함께 자리를 지킨다. 새끼가 걱정되었나 보다. 자식을 위한 어미의 정성이 못난 인간보다 낫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길래 집에나 갈까하다가 안심습지가 멀지 않아 일삼아 그 길을 경유해 가는데 비가 또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한다. 습지엔 따발총처럼 쏘아대던 개개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다 갔나 싶어 연지를 한 바퀴 도는데 개개비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긴 한다. 모습을 잘 보여주지도 않고 이쁜 곳에 앉을 것 같지도 않아 눈에 띄는 녀석만 셔터 몇 방 누르고 돌아섰다. 잠시 개개비를 찍고 있는 동안 호우주의보가 내렸던 지역이 아예 비가 그친다. 에라이 또 솔부엉이나 보러 가자며 영천으로 방향을 급선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뒤끝이라 여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더니 터줏대감을 비롯 진사님들이 꽤 있었다. 솔부엉이는 오늘도 다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난 오늘도 역시 두 마리... 내 운에는 두 마리가 다다. 그래도 비록 두 마리일지언정 오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난히 재롱을 많이 떤다. 귀여븐 녀석들... 악조건 속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주어 고맙고 기특하다. 하는 짓을 보니 얘들도 곧 날아갈 때가 다됐다.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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