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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밀화부리 육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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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화부리 육추의 흔치 않은 장면 목도

 

■ 언제 : 2021. 5. 30.(일)

어디로 : 여기저기

■ 누구랑 : 젊은 친구랑

 

 

오늘의 탐조 주인공은 밀화부리다.

얘가 육추한다는 소식에 돌고돌아 아껴서 마지막으로 여길 왔다.

 

얘는 수목원에서 그것도 겨울에 가장 많이 봤다.

수목원에선 겨울에 자주 눈에 띄었지 요즘은 흔적조차 없다.

그래서 겨울철새인 줄 알고 다 날아간 줄 알았다.

그랬던 녀석을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그것도 우리 지역에서 육추한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뜬금없다는 생각이 아니들 수 없다.

 

겨울에만 봤던 밀화부리가 5월 끄트머리에 우리 지역에서 육추를 한다~

차를 타고 오면서 동행한 젊은 친구랑 연신 고개를 갸웃거린다.

 

여기저기 탐조 다니다 마지막으로 와 그런지 시간이 많이 늦었다.

4시가 훌쩍 넘었다. 여긴 숲 속이고 더구나 빛이 좋지 않은 상황에 얘는 높은 나무 거의 꼭대기

그것도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촬영 조건이 탐탁잖았다.

어쩌겠나. 상황에 맞게 알아서 촬영해야지.

 

두툼한 부리를 가진 밀화부리는 사진을 확대해 보면 부리가 마치 맹금 같아 보인다.

부리를 보아선 힘깨나 쓸 것 같아 보이는데 보기보다 겁이 많은지

천적이 접근하기 어려운 나무 꼭대기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

 

먼저 온 찍사들은 이미 촬영을 끝내고 돌아갔는지 촬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제일 늦게 도착한 우리도 목적물을 대상으로 삼각대의 경사를 최대한 높였다.

내가 가진 바디는 몸체에 비해 헤드가 튼실하지 않다.

바디가 미끄러지지 않게 최대한 나사를 조여 촬영에 들어갔다.

 

어미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고 들락거렸다.

나뭇잎에 가리고 바람까지 불어 어미의 모습이 온전치 않았지만 주어진 환경에 따라 군소리 없이 담았다.

그래도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장면과 동영상까지 촬영하며 나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계속 찍어봐야 그 놈이 그 놈이라 미련을 버리고 주변 탐조에 나섰다.

여긴 서식 환경이 좋아 그런지 새가 많이 날아다녔다.

부산에서 온 두 분은 여기서 쇠솔딱새도 찍고 솔부엉이도 찍었단다.

그 말을 듣고 눈여겨 보니 아닌 게 아니라 쇠솔딱새가 날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쇠솔딱새는 너무 예민해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부엉이나 찾아봐야겠다 싶어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자니 젊은 친구가 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단다.

손짓하는 곳을 살펴보니 부엉이 한 마리가 높은 나뭇가지에 의젓하게 앉아 있다.

어둡고 높은 곳에 앉아 있어 좀 그랬지만 나름 인증 샷은 건질만 했다.

여기 오기 전에 부엉이를 보고 왔는데 여기서 또 본다.

이래저래 올해는 부엉이 풍년이다.

 

수리부엉이도 여러번 만났었다.

멀리 서산까지 가서 보고 왔다.

 

 

 

 

밀화부리 간편 정리<daum백과 참조>

 

밀화부리는 참새목>되새과에 속하며 몽골, 아무르, 중국 북동부와 중부, 한국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중국 남부와 일본 혼슈 이남에서 월동하며 2아종으로 나눈다.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중북부 지역에서 적은 수가 번식하는 여름철새이고

번식집단은 크게 감소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매우 적은 수가 월동하고, 봄철에는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까지,

가을철에는 9월 초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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