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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되지빠귀 늦은 육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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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빠귀 늦은 육추

 

■ 언제 : 2023. 08. 03.(목)
■ 어디 : 영천 자두밭
■ 누구랑 : 혼자(지인 초청), 나중에 포항 지인 두 분 합류
■ 탐조 내용 : 되지빠귀 육추(유조 세 마리)

 

 

오늘은 영천 지인으로부터 자두밭에 자리잡은 되지빠귀 육추 현장에 초정을 받았다.

지난 번에도 초청을 받은 바 있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 갔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어제까진 같은 곳에서 두 군데 육추 진행 중이었다는데

한 곳은 이소하고 현재 여기만 남았단다.

 

둥지 속에 새끼는 세 마리가 있었다.

어미가 오든 말던 시도 때도 없이 주둥아리를 내밀고 아우성을 친다.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살려고 몸부림치는 새끼들의 아우성이 더위를 무색케 한다.

 

지인께선 자두밭이라 나무 그늘이 좀 있음에도

우리를 위해 그늘막을 더 단단히 쳐두었다.

덕분에 이 염천의 무더위에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차제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2시경 포항에서 오신 두 분이 합세했다.

한 분은 잘 아는 분이고 한 분은 그저 수인사만 나눈 안면 있는 정도가 다였는데 오늘 제대로 인사를 텄다.

정선생님은 요즘 몸이 좀 좋아지신 거 같아 다행스러웠다.

 

좀은 익살스러운 정선생님은 내가 이 더위에 바닷가에 도요새 촬영하러 간 사실을 알고 줄곧 놀려 먹는다.

날보고 대단하다는 말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날씨에 바닷가에 가느냐는 투였다.

이 분 말씀은 들으면 재밌다.

말씀 도중 듣다 말면 안 되고 다 들어야 재밌다.

 

마음 같아선 해가 질 때까지 함께 촬영하고

저녁 식사라도 하고 갔으면 좋았으련만

오늘은 내가 더위를 먹었는지 가장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면서도 가장 힘이 든다.

결례를 무릎쓰고 다음에 또 뵙자며 점심만 잘 얻어먹고 돌아섰다.

 

날씨가 덥기는 더운 모양이다.

내가 날씨에 지치다니

오롯이 코로나 탓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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