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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암 가는 길에서 본 동고비
■ 언제 : 2021. 3. 21.(일)
■ 어디로 : 운문사 & 사리암
■ 누구랑 : 아내
일요일이라 그런지 운문사에서부터 사리암 가는 길은 차량이 엄청 막혔다.
차가 내려오는 대 수 만큼 올려보냈다.
아내는 운문사 주차장에서 혼자 걸어서 사리암으로 갔다.
난, 운문사에 머물렀다.
새나 찾아볼 심산이었다.
운문사에선 별 소득이 없었다.
봄바람만 잡았다.
아내가 내려올 걸 감안해 사리암으로 이동했다.
좀 전보다 차량 이동이 수월했지만 여전히 많이 정체된 상황이었다.
거북이 걸음으로 사리암까지 가 억지로 주차하고 주차장 부근을 탐조했다.
새가 보이지 않는다.
슬금슬금 사리암으로 올라갔다.
아내가 내려올 때도 되었고,
지난 번 갔을 때 본 동고비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산기슭엔 진달래가 진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사리암을 다녀간 웬 아낙네가 내 대포를 보더니 놀라며
좋은 사진 많이 찍겠다며 부러워 한다.
난 무거워 죽겠는데...
역시 다른 새는 보이지 않고 동고비 한 마리가 왔다갔다 한다.
욘석과 놀다보니 사리암에서 내려온 아내가 날 보더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라며 놀려먹는다.
오늘 이 길에선 동고비 욘석을 본 게 다다.
동고비는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다.
나무발발이처럼 얼마나 나무를 잘 타는지
욘석을 보면 꼭 곡예사를 보는 듯하다.
재주꾼이 따로 없다.
동고비는 사리암 올라가는 길에서
큰부리까마귀와 헷갈림. 까마귀는 운문사 주차장 부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