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하중도,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길
걷기 좋고 볼거리 많아 바람쐬기 좋네요.
■ 언제 : 2016. 10. 8.(토)
■ 어디로 : 금호강 하중도(코스모스, 메밀, 해바라기, 갈대가 어우러진 길)
■ 누구랑 : 아내랑
작년 3월 5일 금호강 하중도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 박대감 부부랑 수화니네 부부랑 함게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석하곤
하중도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길이다.
작년에는 예전에 심었던 코스모스를 아예 제거하고 빈 터만 남이 있더니
올해는 코스모스를 비롯해 메밀이랑 해바라기랑 각종 희귀 호박을 이용한
호박 터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런 곳이 내 사는 곳 가까이 있어 시부지기 길을 나서 만추의 계절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어제 이어 오늘도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산으로 가기엔 꺼림칙한 날씨다.
그런데 아침엔 날씨가 꾸무리 하더니 오후가 되자 날씨가 화창해 진다.
그렇다고 산에 가기엔 이미 시간이 늦어버렸다.
이럴 땐 코스모스가 만발한 금오강 하중도가 딱 좋다.
하중도 꽃밭은 예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이 정도면 작년에 딸아이와 함께 북천 코스모스 축제 갔던 곳이랑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면 굳이 멀리 갈 이유가 없고,
동네 가까운 금호강 하중도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중도엔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메밀밭이랑 해바라기와 갈대가 어우러져 환상을 자아낸다.
각종 희귀 호박을 주렁 주렁 달고 있는 호박터널도 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꽃길도 꽤나 길어 운동도 되고 힐링하기도 좋다.
이렇게 잘 꾸며 놓은 지는 미처 몰랐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와서 보고야 알았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인해 코스모스와 메밀이 넘어져 있고,
해바라기가 썩은 채 고개 숙인 모습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일주일만 더 일찍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접했을 텐데 다소 아쉬운 감이 드는 부분이다.
더구나 1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CGV 영화관에 '밀정'을 예약해 둔 터라
더 이상 걸어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하중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속 올라가면서 여유를 즐겼으면 좋았으련만,
영화 예약시간 때문에 하중도의 반 정도밖에 즐기질 못했다.
마음 먹고 찬찬히 돌아보며 사진을 짝고 하자면 두 시간은 족히 잡아야겠다.
그게 아쉬웠다. 또 오기도 그렇고~~~
아들내미가 뭔 적립포인트가 많이 남았는지 책도 살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단다.
그래서 그 포인트를 이용해 딸아이가 좌석을 예약해 두었다.
예약해 둔 좌석은 최고 명당이었다.
가끔 영화를 즐기는 딸아이의 안목을 보아하니 영화관 꽤나 출입을 한 모양이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졸음이 살짝 밀려왔다.
아무래도 영화를 볼 때 잠이 올 것 같았다.
그런데 영화가 시종일관 흥미 진진하여 잠은 커녕 명당 자리에 느긋하게 등 기대고 앉아
아주 재밌게 영화를 관람했다.
우리나라 독립군 영화야 내용이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그러나 독립군 영화만큼 흥미진진하고 가슴 뭉클한 영화도 잘 없다.
오랜만에 자식들로 인해 재밌는 영화 한 편 봤다.
일명 쓰레기풀이라고도 하는 '만수국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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