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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검은머리방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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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찮게 나들이하는 최정산

 

 

■ 언제 : 2024. 01. 29.(월)

■ 어디 : 최정산

■ 누구랑 : 대구 지인 1, 부산 지인 1, 마산 지인 1
■ 탐조 내용 : 검은머리방울새, 노랑턱멧새, 멋쟁이새, 멧새, 멧종다리, 상모솔새

 

 

 

오늘은 타지방에서 원정오신 분들과 함께 최정산에서 만났다.

최정산은 내 사는 곳 가까이 있어 탐조하기 편하고

의외로 귀한 새들이 찾아와 즐거움을 주는 나랑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탐조에 빠지기 전엔 야생화 탐사를 목적으로 더러 다니기도 했던 곳인데

새랑 친해지곤 새들 때문에 여길 자주 온다.

귀한 새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후 3년간 틈틈이 다녀갔으나 그때마다 별로 본 게 없어

이제 여긴 새들이 오지 않는가보다 했는데 올 겨울 들어 반전이 생겼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새들이 국립수목원이나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새들이

내 눈에 띄기 시작했던 것이다.

멋쟁이새, 양진이, 솔잣새, 멧종다리를 비롯 다양한 새들이 나타난 것이다.

 

내 사는 곳 가까이 이런 새들을 볼 수 있다는 건 더 없는 행운이다.

양진이는 50%의 확률로 두 번 가면 한 번은 본다.

멋쟁이새는 처음엔 잘 보이지 않더니 요즘은 갈 때마다 만난다.

 

난, 요즘 어디 갈 곳이 마땅찮으면 여길 간다.

오늘도 지인들이 오신다기에 여기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먼길 오신 분들도 큰 재미는 못 봤지만 헛걸음한 건 아니다.

 

오늘 본 새들 중 검은머리방울새만 따로 모았다.

많이 보고 많이 찍어 그러려니 취급했는데

한꺼번에 모아보니 오늘따라 이 새들이 유독 이쁘게 보인다.

얘들만 따로 모아 정리해야겠다.

 

검은머리방울새는 물오리나무를 유심히 살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 산엔 물오리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이 녀석들이 이 산의 주류를 이룬다.

일본잎갈나무(낙엽송)의 씨앗을 빼 먹을 땐 너무 높아 찍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주로 물오리나무 열매의 씨앗을 빼 먹어 사진을 담기 좋다.

정수리가 까맣고 온몸이 노란 녀석이 먹이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 나도 재밌다.

 

오늘따라 유달리 이뻐 보이는 검은머리방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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