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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흰이마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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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이마기러기

Lesser White-fronted Goose

흰이마쇠기러기

 

 

■ 언제 : 2024. 02. 07.(수)

■ 어디 : 주남

■ 누구랑 : 대구 2, 부산 1
■ 탐조 내용 : 캐나다기러기, 흰이마기러기, 재두루미, 흑두루미, 밭종다리 등

 

 

오리과(Anatidae) 유라시아대륙의 북극권에서 번식하고, 유럽 남부, 중동, 중국의 양쯔강 중류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철새로, 100 개체 이하의 적은 수가 월동한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하며 3월 하순까지 머문다. 대부분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월동한다. 전체적으로 쇠기러기보다 작으며 몸윗면이 더 어둡다. 부리는 분홍색이며, 쇠기러기보다 현저하게 짧다. 이마에서 머리꼭대기까지 폭넓은 흰 무늬가 있다. 노란색 눈테가 뚜렷하다. 얼굴 주변은 쇠기러기와 달리 회흑색 기운이 있다. 배에 검은 줄무늬가 쇠기러기보다 적고 가늘다. 앉아 있을 때 쇠기러기와 달리 첫째날개깃 끝이 꼬리 뒤로 약간 길게 돌출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전 세계 생존 개체수는 20,000~33,000개체다.

펌<야생필드조류가이드>

 

 

 

흰이마기러기!!!

밤하늘 별자리 찾기보다 더 힘들더니 오늘은 어쩐 일로 내 눈에 딱 띈다.

워낙 찾기 힘든 녀석이라 우리는 흰이마인 이 녀석을 비아냥거리듯 흰마빡이라 불렀다.

 

천수만과 주남지를 비롯 쇠기러기 무리만 보면 혹시 이 녀석이 있나 싶어

눈여겨보다가 눈만 뱅뱅 돌고 현깃증이 날 지경이었던 적이 한두 번 아니었다.

쇠기러기 무리가 있어도 포기하고 아예 쳐다보지 않은 적도 허다하다.

 

그랬던 녀석이 오늘은 웬 떡인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이 녀석을 찾고 있는 지인을 불러

지인의 필드스코프로 확인하니 틀림없는 흰이마기러기가 맞다.

그것도 두 마리다.

 

이럴 수도 있구나!

우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함께 동행한 대구 지인 한 분과 함께

셋이서 정신없이 샷을 날렸다.

 

금방 발견하고서도 잠시 한 눈 팔면 어딨는지 헷갈린다.

그럴 때면 일단 녀석이 있던 주변을 빠짐없이 촬영하고 봤다.

어떻게 찾은 녀석인데 놓쳐서야 되것나.

예민한 녀석이라 언제 날아갈지 모른다.

한 번 날면 그 길로 끝이다. 어딨는지 찾기 어렵다.

 

녀석을 찾았다 놓쳤다 되풀이하면서 마음껏 찍었다.

오늘 이후로 평생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길옆으로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쇠기러기 무리들이 일시에 날았다.

멀리

 

불행 중 다행이다.

자전거가 조금만 더 일찍 지나갔어도 우린 오늘 이 얘를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

아쉽긴 했지만 날아가도 괜찮다.

웬만큼 찍을 만큼 찍었다.

 

얘들이 날아간 곳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우린 캐나다기러기를 찾으러 갔다.

캐나다기러기는 지인이 필드스코프로 찾긴 했는데 멀다.

주변에 쇠기러기 무리도 많다.

혹시 싶어 또 찾아봤지만 흰이마기러기는 보이지 않는다.

있는 데 못 찾은 건지 어디 다른 곳에 섞여 있는지 알 순 없지만 우리 눈에 다시 띌리 만무하다.

 

우리 일행은 오늘 운이 하늘에 닿았다.

과장된 표현 같지만 얘를 한 번이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이 심정을 알고도 남을 거다.

그만큼 찾기 힘들고 보기 힘든 녀석이다.

 

오늘 우린 그런 녀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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