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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배지빠귀 육추 탐조
■ 언제 : 2021. 5. 24.(월)
■ 어디로 : 안강
■ 누구랑 : 혼자
오늘은 여기 갈 계획이 없었다.
지난번 흰후투티를 보러 갔었지만, 걔도 날아가버렸으니
당분간 여긴 별 재미가 없으리라 여겼다.
그래서 당초엔 쇠제비갈매기와 쇠물닭을 보고 바로 영천으로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뜻밖에 흰배지빠귀의 육추 소식이 들려와 영천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얘는 사람 손이 타지 않는 서원 처마 밑 명당에 자릴 잡았다.
계곡으로 가는 길에 있는 것이 아니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얘 촬영 할 땐 나 혼자였다.
내가 사진기 가방을 메고 서원으로 들어가니
주변에 있던 부부가 뭣이 있는지 싶었는지 얼김에 따라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
동영상과 사진을 만족할 만큼 찍고 나니 시간이 40분쯤 소요되었다.
빨리 자리를 피해주고 싶어 더 욕심부리지 않고 철수했다.
얘는 촬영하는 사람 눈치를 안 보는 건 아니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그래도 방해꾼이 있는 것보단 없는 게 낫겠지.
얘 보러 여길 들리는 바람에 영천으로 가는 시간이 늦었다.
영천은 다음 날 가기로 하고 곧장 집으로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