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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 육추
■ 언제 : 2021. 7. 4.(일)
■ 누구랑 : 지인과 함께
올해 여기 제일 많이 갔다.
갈 때마다 욘석이 빈기와집 용마루에 앉아 육추 냄새를 풍겼지만
그때마다 둥지 속을 드나드는 장면을 목격하지 못해 어디서 육추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저 빈집 어딘가에서 육추를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데 짐작만 할 뿐이었다.
드디어 오늘 욘석의 보금자리를 알아내고야 말았다.
양쪽 내림마루 아래 판자를 댄 곳에 자그마한 빈 구멍이 하나 보였다.
거기가 둥지 같았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 구멍을 주시하고 있자니
어미 새가 잠자리를 입에 물고 그 둥지 속으로 들어갔다.
보금자리가 맞았다.
사전오기라더니 다섯번 만에 둥지를 찾았다.
유조는 구멍 속에서 잘 나오지 않아 또렷하게 찍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 욘석은 덤으로 봤기에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후투티는 이르면 4월부터 육추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늦은 경우엔 7월까지 육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욘석은 육추가 좀 늦은 편이다.
2차 육추에 들어간 지도 모른다.
어미 두 마리가 먹이 공급에 바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