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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한우산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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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한우산 드라이버와 산책 코스로 딱이네요.

 

■ 언제 : 2021. 9. 4.(토)

■ 어디 : 경남 의령 한우산

■ 누구랑 : 아내랑

 

새를 찍을 마땅한 곳이 없다.

하릴없는 사람처럼 그냥 있기도 그래 한우산을 찾았다.

 

한우산은 자굴산과 함께 경남 의령을 대표하는 산이다.

자굴산은 의령의 진산이고 한우산은 자굴산과 함께 쌍벽을 이루지만 접근이 용이하다.

드라이버 코스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굴산보단 한우산

이게 나의 선택이다.

 

한우산 초가을 풍경에 취해 있을 즈음

조류 친구인 젊은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친구, 희소식을 전한다.

장다리물떼새 소식이다.

 

올해 그렇게도 보길 염원했지만,

헛걸음만 두어 번 하고 거의 포기하고 있던 녀석이다.

 

한우산은 간 곳 없고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그래도 이 좋은 산에 와 그냥 갈 순 없는 노릇

쉽게 왔지만, 급히 갈 순 없다.

그러기엔 너무 좋은 산이다.

 

한우산, 여기저기 발길 닿는 곳은 대충이나마 둘러봤다.

어디 못 본 꽃이 없나 두리두리 살피며 나비도 만나고

가을 내음 실컷 맡았다.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한우산이 있다. 사람 손때가 많이 묻지 않은 한우산을 향해 가는 벽계(찰비)계곡은 물봉선이 가로수를 대신하고 있다. 아름다운 길이다. 여긴 한우산생태숲 주차장이다. 여기서 데크를 따라 2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바로 정상과 맞닿는다. 올라 가는 길도 순하다. 

 

한우산은 정상 턱밑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찻길도 그리 험하지 않고 포장길이라 쉽게 갈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주 중과 주말일 경우 가는 코스를 달리해야 한다. 주로 주 중엔 한우산 아래 한우정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주말과 공휴일엔 한우산생태숲 주차장을 이용한다. 한우정으로 가는 산길은 주말과 공휴일엔 차량을 통제한다. 두 곳다 정상 턱밑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할 경우 네비게이션은 먼저 벽계야영장을 찍은 후 벽계야영장에서 한우산생태숲을 찍고 가면 된다. 주차 공간은 나름 넉넉한 편이다.

 

한우산생태숲 주차장 바로 위, 정상으로 가는 데크가 바로 보인다. 데크를 따라 20여 분 올라가면 정상에 다다른다. 산 하나 거저 먹는다. 포장도로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한우정으로 연결되는데 차량 진입 통제다. 한우정에서 가나 여기서 가나 별반 힘들지 않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마치 강원도 태백에서 보는 풍경과 오버랩된다.

 

저긴 한우정이다. 저기도 주차 시설이 잘되어 있다. 주 중엔 저길 많이 선호한다. 아마 네비게이션을 한우산으로 치면 저 길로 안내할 것이다.

 

한우산생태숲 주차장이다. 마루금이 파도처럼 넘실되는 풍경이 가을 분위기를 압도한다.

 

한우산도 봄에는 철쭉이 가을엔 억새의 흔들림이 유별난 곳이다.

 

해발 836m의 산으로 의령의 형님이 자굴산이라면 한우산은 동생이다. 한우산의 유래는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타리와 억새 물결이 풍력발전기와 어울려 한우산이 더욱 돋보인다.

 

한우정으로 내려가는 길. 한우정이 한우산생태숲 주차장에서 가는 것보다 더 가깝다.

 

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 들판이 자리 잡고 거기 자리 잡은 마을이 풍요로워 보인다.

 

소나무 가지가 8개로 뻗쳐 있다. 팔절송이라 부르면 되겠네. 구절송까지 봤는데~, 구절송은 대구 불로동에 있는 산에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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