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감포도량
연대산 감포깍지길 6구간 일부 체험
■ 언제 : 2016. 2. 23.(화)
■ 어디로 : 경주시 감포면 대본2리 한국불교대학 감포분원, 연대산 감포깍지길 6구간 일부 구간 탐방
주소 : 경북 감포읍 대본리 148번지 전화 : 054-753-8228
■ 누구랑 : 아내랑
흔적
오늘은 아내랑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大관음사 감포도량에 갔다.
어제로 회주 우학스님께서 천일 무문관 청정결사를 무사히 마치고 회향하신 날이라고 했다.
그저 일반적인 천일이 아닌 천일은 근 3년에 이르는 엄청나게 긴 날이다.
그런 길고 긴 날을 스님께서는 두문불출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청정결사를 이어 나가셨다.
감히 아무나 흉내 내기 어려운 참선을 향한 노력이고 정진이다.
나는 오늘 아내를 따라 이런 엄숙하고 장엄한 기도처에 발을 딛은 것이다.
그저께는 감포 앞바다에서 방생법회가 있었고, 방생법회가 끝난 후 법회에 참가한
수많은 불자들이 천일 청정결사를 하루 앞둔 우학스님이 계신 무문관으로 갔다고 한다.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을 통해 봤지만, 그날 무문관에 모인 불자는 실로 엄청났다.
스스로 갇힌 채 스스로 닫은 채 지내셔도 스님은 결코 갇히고, 닫히지 아니 하였으며
나타나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스님은 늘 대중과 불심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문득 샤머니즘이나 토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미개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요즘은 아내가 관음불교대학에 다닌 이후로
절에서 운영하는 산악회도 따라 다녀 보고, 또 우리끼리 산행을 하면서 많은 사찰을 접견하며
조금이라도 알려고 노력하고 가벼운 깨달음이라도 얻고자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그러다보면 내 손에 뭔가 잡히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결코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것은 아니리라 여기며 그렇게 산을 찾는다.
아내가 어젯밤, 넌지시 감포도량 가는 길에 찍어온 복수초를 보여주며
오늘 감포도량 구경시켜 준다고 가자고 한다.
아내는 감포도량에 다녀오고 나면 늘 날 그리로 데려 가고 싶어 했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럴 때마다 난 시큰둥한 채 어떻게 할지 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복수초를 보자고 먼 길 내달리기도 그렇고,
가자면 산행과 함께하고 싶은데 마땅한 산이 없어 보였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연대산이라고 있기는 했었지만,
거기가 무문관이 있는 무일선원에서 출발해도 되는 길인 줄은 미처 몰랐다.
아내도 법회가 끝나면 참가한 불자들과 함께 수행의 일환으로 적당히 걷고 온 정도였기에
정확한 산과 길은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충 준비랄 것도 없이 감포로 향했다.
아내가 점지해 둔 복수초나 보고 스님께서 천일동안 청정결사를 한 감포도량을 탐방하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시간이 남으면 감포 일대의 분위기 좋은 바닷가를 찾아 사색을 하고픈 마음도 함께 갖고 갔다.
무문관이 있는 감포도량은 감포 대본2리 마을에 있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뒤로는 병풍처럼 드리워진 연대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풍수상으로 이런 지형을 배산임수(背山臨水)라 했던가?
어쨌거나 풍수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좋은 자리인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풍수를 거론하자니 갑자기 작년에 3권으로 된 김종록의 ‘풍수’란 책에서
경주 신라에 관해 서술한 대목이 떠오른다.
오늘 우리가 방문한 감포가 경주시에 속해 있어 잠시 언급하고 지나갈까 한다.
김종록의 ‘풍수’에서 경주의 지세는 배가 떠가는 행주형(行舟形)이라 했고,
쇠락한 신라가 언젠가 다시 일어설 지세를 가졌다는 얘기에
왕건은 늘 함께 계책을 논의하던 명지관인 보양법사에게 어떤 방도가 있는지 의견을 타진했다.
그러자 보양법사는 교촌(現교동)에 걸쳐있는 도두랑산의 혈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거기가 바로 행주형(行舟形)의 돛대에 해당하는 곳이라 돛대를 자르면 배가 움직일 수 없다는 이치였고,
그리고 배 바닥에 구멍이 뚫리면 배에 물이 차서 배가 움직일 수 없다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경주의 곳곳에 깊은 우물을 파 신라의 부활을 아예 차단했다고 한다.
고약하지만, 이는 왜놈들이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하여 기가 센 곳에 쇠말뚝을 박아
풍수를 침략하려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접하고 나니 과연 어디까지 풍수에 의존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때 풍수란 책을 읽고 잠시 풍수의 오묘함에 짜릿한 전율이 흐르기도 했다.
속인들은 믿지 않기도 어렵겠지만, 풍수란 결국 자기 마음속에서 비롯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책의 말미에서도 그리 정리해 놓은 것 같았다.
돌이켜보건대 만약, 고려 왕건에 의해 행주형(行舟形) 지세를 한 고도 경주가
혈이 끊겨 침몰했다면, 오늘날 경주의 모습은 풍수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어야 할까?
그렇다면 천년고도 신라가 패망하고 또 천 년이 지난 경주의 오늘날 모습은 어떻게 봐야하나.
현재 경주는 명실공히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아직 그대로 숨 쉬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지 않은가?
파멸했던 지세를 회복하기 위하여 도두랑산의 끊긴 혈을 다시 잇거나
그 당시 배를 침몰시키기 위하여 팠던 우물을
모두 메꾸어 지세를 회복한지는 모르겠으나 나 같은 속인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얘기가 살짝 삼천포로 샜다.
어쨌든 대한불교조계종 大관음사 감포도량은 어둔한 사람이 봐도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지세가 좋고, 참선하기 좋은 곳이라 하나
문을 꽉 닫은 채 무문관 안에서만 천일청정결사를 마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같은 속인은 언감생심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 긴 시간을 무사히 마치고 회향한 회주 우학스님과 8명의 스님들께 찬탄을 보낸다.
무일선원은 ‘출입금지’라 적혀있었지만, 문은 열려있었다.
스님들께서 천일 동안 청정결사를 끝낸 후라 문은 닫아걸지 않은가 본데
우린 스님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선한 그 안이 어떠한지 몹시 궁금했다.
꺼림칙했지만, 관음사 소속 불자인 아내를 믿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무문관 동남쪽은 바다와 민가가 보이니 긴 나무로 줄지어 막아 앞이 보이지 않도록 차단벽을 쌓았으며,
서편은 산이 가로막아 시야가 전무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산자락마저 보이지 않게 대나무가 그마저 가리고 있었다.
그 곳엔 겨우 스님께 공양할 수 있게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길 정도가 전부였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황토로 바른 벽이 연이어진 조그마한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방마다 자물통이 걸려 있었으며 수행 중엔 자물통을 꽉 채워 버리는 모양이다.
그 방에 들어가면 꼼짝달싹 못하고 수행에 정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연결 통로라고는 유일하게 방마다 내부로 음식물을 주고받는 네모난 공양 통로가 전부다.
적막강산 같은 곳에서 수행을 한다는 자체가 범인들은 감히 흉내도 못 낼 일이다.
과연 스님 되기가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무문관을 나와 관음굴과 절 마당에 있는 사경보은탑을 비롯한 경내 탐방을 마치고
큰법당에 들어가 예를 갖추었다.
큰법당은 대웅전이라 하지 아니하고 한글로 ‘큰법당’이라 적혀있다.
‘큰법당’이라 적혀 있는 곳은 내 기억엔 감포도량에서 처음 보는 것 같다.
감포도량 외에도 더러 있기야 하겠지만, 나는 여기서 처음 대하는 것 같다.
주련도 한자로 흘린 것이 아닌 친절하게 한글로 적어 놓았다.
우리글임에도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왔고 바람직하게 여겨졌다.
절 공부를 하자면 한자를 익히지 않고는 곤란하나,
차제에 우리 글로 나타내는 것도 나쁠 것은 없으리라.
불경을 포함하여 한자로 표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우리 글로 나타낼 수 있는 것만이라도 우리 글로 적는다면 오히려 바람직하리라 사료된다.
감포도량 경내 탐방을 마치고 큰법당 뒤로 난 산길을 따라 올랐다.
알고 보니 이 길은 바로 연대산 무일봉으로 가는 산길이었다.
아내는 감포도량 법회에 참석하면 불자들과 함께 이 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걷고 온단다.
도량 입구에 ‘연대산 무일봉 4km’라는 푯말이 있던데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출발해 무일봉까지 다녀왔어야 하거늘
너무 늦은 시간에 출발하였기에 무일봉까지 다녀오기란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이 길은 큰법당에서 대략 5분만 올라가면 능선길과 바로 이어지고,
솔가리로 덮인 능선길은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포근하기 그지없는 오솔길이다.
이 길은 ‘감포깍지길’ 8구간 중 6구간에 해당되며, ‘명상의 길’이라 칭한다.
앞서 얘기했듯 걷는 길이 산중 오솔길과 다름없어 숨이 차거나 비지땀을 흘리는 험한 길이 아니며,
더욱이 한국불교대학 감포도량 무일선원이 제공한 명품 글귀가
한 발짝 띨 때마다 나무에 걸려있어 ‘명상의 길’이라는 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있다.
산길을 걷는 산객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놓치지 않는다.
하니 나무에 매달린 읽을거리를 읽지 않고 그냥 지나칠 리 만무하다.
솔가리가 푹신한 길을 지나며, 글귀 하나 읽고 마음 한번 다스리면
과연 ‘명상의 길’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음을 그 길을 걸어본 자만이 알 수 있으렷다.
감포깍지길은 경주시가 지난 2012년 6월 지자체의 야심찬 계획에 의해 추진한 길이며,
해안 및 산길을 따라 걷는 길, 자전거를 타고 도는 길 등
감포 일대의 해안과 마을, 산길은 물론 바닷길을 연결한
모두 8개 구간 80.7㎞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름다운 명품 길을 만든 만큼
이용자들을 위해 더욱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전국에서 가장 찾고 싶은 명품 길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욕심 같아서는 무일봉까지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더 이상 산행 욕심을 강구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약간 아쉬웠지만, 욕심을 접고 이쯤에서 다시 되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대본리 마을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봄을 알리는 전령인 복수초를 많이 보았기에
혹시 노루귀나 바람꽃류도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하였지만,
복수초 외에 더 이상 나타나는 산중 친구는 없었다.
이웃님들 블로그나 카페에선 이미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이 보이기에
혹시나 싶었더니 역시 기대에 불과했다.
어느 님인지 감포 가까운 울산에서 변산바람꽃을 올린 것을 보았기에
혹시 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갈까 말까 좀은 망설였다.
왜냐하면 산도 아닌 뭣도 아니었기에 굳이 먼 길 갈 이유가 있나 싶어서였다.
하지만, 아내가 감포도량 무일선원을 보여 주고파 했고
우학스님께서 천일청정결사를 마치고 무사히 회향하신 전날 방생법회에 참가하여
스마트폰으로 찍어온 복수초까지 덤으로 보여주며
살살 꾀기에 그만 못이긴 척 따라나선 길에 불과했다.
하지만 막상 아내를 따라나선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아직은 이른 노란 복수초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광경도 광경이거니와
회주 우학스님을 비롯한 8분이 천일청정결사를 무사히 마친 무문관에 들어서며
스님들의 부단한 정진과 깨달음의 현장에 발을 디딘 것 또한 가장 큰 감흥으로 다가왔다.
속인들은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깨달음의 현장이기에 더욱 더 그런 마음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큰법당 뒤로 연대산이 이어진 감포깍지길 6구간 ‘명상의 길’ 또한
더없이 걷기 좋았던 길로 뇌리 속에 각인되었다.
아울러 이번 방문으로 감포깍지길이 있음을 알았고
걸어 보고 싶은 길로 낙점까지 해버렸다.
8구간까지 있다고 하는 데 언제 기회가 주어지면 한번 쯤 전 구간을 섭렵해 봤으면 좋겠다.
이것도 오늘 확보한 커다란 수확 중의 하나라 봐야겠다.
역시 길을 나서니 방구석에서 때굴때굴 하는 것 보다 낫다.
사진으로 보는 감포도량 & 연대산 감포깍지길
경주 감포읍 대본2리. 도로변 무일선원 입간판이 있는 지점의 바닷가 쪽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는 것도 좋고, 여의치 않으면 무일선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마을 담장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큰개불알풀. 이꽃 역시 봄이 오기 전에 먼저 봄소식을 주는 풀이다.
내 고장 가산에서 보는 복수초보다 한 달 빠르게 봤다.
예기치 않았는데 횡재를 한 느낌이다. 많다~
축대를 쌓은 규모가 대단하다. 무일선원이 있는 자리다.
한국불교대학 감포도량 무일선원
무일선원 초입에 봄을 알리는 매화가 해맑게 피어있다.
지금이 제일 예쁠 때다.
홍매도 예쁘게 피었다.
무일선원은 연대산 무일봉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오솔길 같은 길이라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길이었지만, 시간이 늦어 일부 구간만 걸었다.
감포도량 전경
불자들이 사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먹거리를 가져와 직접 조리해 먹는다고 한다.
회주 우학스님과 8분의 스님이 천일청정결사를 무사히 마치고 회향한 무문관
천일청정결사가 끝난 이후라 문이 열려있다.
무일선원. '출입금지'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스님들께서 천일동안 참선을 했던 곳이라 그 속이 어떤지 궁금하여 들어갔다.
스님이 참선하는 방은 자물통으로 꽉 채워져 있다. 물론 지금은 수행 기간이 끝난지라 자물통만 걸어놓았다. 사방이 꽉 막혔고 방으로 통하는 아랫부분에 공양을 제공하는 연결구만 있다.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해도 사찰측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조금이라도 누가된다면 당장 내리겠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바다가 보이고 민가가 보이는 부분은 나무로 벽을 세워 모두 시야를 가로막아 놓았다.
스님이 수행하는 참선 공간
무일선원 사방이 나무와 담으로 가려있다.
닫힌 공간이 수행 공간일 것이고, 열린 공간은 수행 중인 스님은 출입금지 구역이겠지.
사경명상보은탑. 이 자리에 법당을 지어 탑을 모실 계획인가 보네요.
관음굴.
큰법당(대웅전). 대웅전보다 큰법당이 더 어울린다.
도량 경내
산령각
큰법당 뒤로 연대산으로 가는 길이다. 연대산 무일봉까지 4km. 능선까지 큰법당에서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큰법당에서 능선 오솔길에 올라서면 솔숲이 길 양쪽을 모두 뒤덮은 솔향기가 솔솔나는 명상의 길이 이어진다.
곳곳에 한국불대학대관음사에서 적어 놓은 글귀가 나무에 붙어있다. 아름다운 글귀를 읽으며 가는 것 또한 이 길을 걷는 솔솔한 재미다. 이 길은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가리가 길을 덮어 폭신폭신하다.
연대산에서 이어지는 이 길은 감포깍지길 8개 구간 중 6구간에 해당하는 길이다.
소나무에 왕방울만한 솔방울이 유난히 많이 달려 찍어봤다.
관음불상
무일선원에서 내려가며 또 야산에 즐비한 복수초를 담으며 기분좋게 내려간다.
마치 불상 앞에 올리는 황금잔 같다. 무일선원과 복수초 어째 궁합이 잘 어우러진다.
예상치 못한 군락이다.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니 올해는 어떤 행복이 찾아오려나~~~
차는 대본2리 마을이 끝나는 바닷가 쪽에 세워 두었다.
이 마을에는 엄나무가 엄청 많네요. 그것도 엄청 굵고 큽니다.
여기를 기준으로 네비게이션을 맞추어도 될 듯~
대본2리 마을 바닷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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