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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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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 언제 : 2021. 1. 30.(토)

■ 어디로 : 경산 남하교 아랫쪽

■ 누구랑 : 혼자

 

 

우울했던 예상과는 달리 흰꼬리수리를 만났다.

그것도 비교적 좋은 지점에서 녀석이 머물러 주었다.

 

내려가면서 좋은 길로 가지 않고 늘 가던 강변 둑길을 따라갔다.

비오리, 물닭, 논병아리, 큰고니 대여섯 마리 정도가 다다.

몸집 큰 왜가리와 대백로가 훨훨 날아 다니기도 하지만,

고녀석들은 별로 상대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 있는 주종들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같이 흰수리를 찍던 사람들 중

흰꼬리를 다 찍고선 여기 고니를 보러 간단다.

여긴 고니가 없는데 아마 큰고니를 말하는가 보다 싶었지만,

이 분들은 나름대로 조류 탐조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라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큰고니를 부르기 쉽게 통상 고니라고 부르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고니 4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쟤들이 혹시 싶어 찍었다만, 덩치만 봐도 고니는 아니었다.

역시 하곤 집에와 컴에 올려 사진을 분석해 보니 아리송하다.

 

 

일단 덩치를 보니 큰고니가 확실하다. 더 확실한 건 큰고니는 부리 기부의 노랑색 바탕이 검은색보다 많고 뾰족하며, 고니는 검은색 부분이 노랑색 부분보다 많고 끝부분이 둥그스럼하다. 그런데 요녀석을 보자 헷갈리는 건 이마에 엷은 선홍색이 묻어 있고, 기부의 노랑색 부분과 검은색 부분이 반반이다. 고니는 검은색 부분이 더 많고 큰고니는 노랑색 부분이 확연히 더 많은 게 얘들의 동정 포인트다. 그런데 지금 얘는 부리의 색상이 거의 반반이고, 이마에 엷은 선홍빛이 있다는 것이다. 큰고니는 이마에 선홍빛깔이 없는데 얘는 보다시피 뚜렷한 선홍빛을 띄고 있다. 이 녀석의 정체가 뭣이란 말이지... 그래도 난 큰고니로 보인다.

 

대백로의 날개짓이 멋있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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