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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 언제 : 2021. 1. 11.(일)
■ 어디로 : 금호강 상류
■ 누구랑 : 새찍으러 다니면서 만난 나이든 총각과
우리동네서 위아래 다 다녀봤어도 금호강가에서 큰고니는 처음 본다. 큰고니야 질리도록 봤지만, 금호강에서 보니 새삼스럽다. 여기도 세 번째지만 여기서도 큰고니는 오늘 처음 대면했다.
신기했다. 큰고니는 주로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을숙도에서 주로 봤는데 여기서 보다니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큰고니를 보니 기약없는 흰꼬리수리와 참매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찍사들에겐 그저 살갑기만 하다.
숫놈끼리 뭐가 저리 살가운지... 암놈이 별로 없고 숫놈 일색이다.
숫놈끼리 뭔 구애를 하는지... 아니겠지...
얘들이십여마리가 줄지어 나아가면 그도 장관인데 여긴 네마리가 다네.
얘들은 맹금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맹금들도 얘들을 거들떠도 안 본다. 하기야 지들보다 더 덩치큰 얘들을 아무리 맹금이라 하나 괜히 건드렸다가 감당이 불감당이겠지.
여긴 여섯마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