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오름방

지미봉

728x90

2020. 5. 6. ~ 5. 9. 제주 탐방기 5부

 

제주의 땅끝 지미봉(地尾峰)

 

 

 

■ 언제 : 2020. 5. 7.(수)

■ 어디로 : 지미봉(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91-16)

   (표고 : 165.8m 비고 : 160m 둘레 : 2,636m 면적 : 423,814저경 : 907m)

■ 누구랑 : 아내

 

흔적

 

두산봉 입구를 잘못 찾아 헛걸음한 후 곧장 지미봉을 찾았다.

 

지미봉이라! ‘지미라는 지명이 재밌다.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이름이다만,

탐라순력도에는 지미봉을 일컬어 지미망(指尾望)으로 표기하고 있단다.

앞서 얘기했다만 제주에서는 봉수가 있는 오름을 봉이라 말하기도 하고

망이라 표기하기도 했단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승욱씨의 말에 의하면

지미봉은 제주의 땅끝에 있어 지미(地尾)라고 한다는데 그것은 근거가 확실치 않으며,

꼬리를 가리킨다(指尾)는 한자해석이 더 근거 있는 해석이라고 한다.

 

지미봉은 올레길 21코스에 있어 많은 올레길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나,

앞서 오른 대수산봉에 비해 경사가 심한 편이라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하지만 정상까지 20분 남짓이면 다다르니 미리 겁먹을 필요까지는 없다.

급하게 오르지 않고 슬금슬금 오르다 보면 이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종달항과

철새도래지인 종달리 앞바다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고,

탁 트인 조망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탐방 미수에 그친 두산봉과 오전에 오른 대수산봉 그리고 지미봉은

제주 동쪽 해안지역이 가진 때 묻지 않은 청정 오름이다.

아직 자연이 주는 고결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아름다움은 가꾸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준 그대로를 잘 간직하는 것만이 최상의 아름다움이다.

우린 그것을 알아야 한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자면

자연 그대로 놔둘 줄 알아야 한다.

자고로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법이다.

 

아내와 난 오늘 동쪽 해안지역의 명소인 세 봉우리를 만났다.

비록 두산봉은 미수에 그치긴 했지만,

분위기를 보아 대수산봉과 지미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시 제주의 오름은 제주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오름에 매료된 난 제주에 가면 오름 외엔 별 관심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름을 다 오를 때까진 오름 외엔 갈 마음이 없다.

 

곶자왈은 예외지만.

 

 

탐라순력도에는 지미봉을 일컬어 지미망(指尾望)으로 표기하고 있고, 봉수가 있는 오름을 봉이라 말하기도 하고 망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단다.

 

 

안내도를 잘 보고 갔으면 현위치에서 ① - 지미봉 정상 - ⑤ - ④ - ③ - ②번 코스로 내려왔을 텐데 또 가고 또 갈 형편이 안 되면서 그만 정상을 왕복하고 말았다. 어차피 간 김에 왼쪽으로 한 바퀴 돌아 나왔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아깝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으면 그리 하시기 바랍니다.

 

 

그랬다면 여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왔을 걸 바보 같은 짓 했다. 

 

 

미나리아재비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오름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만만치는 않다.

 

 

자주괭이밥

 

 

찔레

 

 

250이라는 팻말을 보니 더 힘들어진다.

 

 

 

 

청미래덩굴

 

 

 

 

 

 

 

 

 

 

 

 

 

 

 

 

 

 

 

 

 

 

돈나무

 

 

가막살나무

 

 

때죽나무

 

 

애기노랑토기풀

 

 

 

'제주오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오름  (0) 2020.05.11
두산봉  (0) 2020.05.11
대수산봉  (0) 2020.05.11
수월봉 제대로 탐방  (0) 2020.05.11
새별오름  (0) 202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