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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방

지리산 화엄사에서 본 흑매/들매/분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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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에서 본 삼색삼매

-홍매(흑매, 각황매), 들매(야매, 길상매), 분홍매-

 


언제 : 2020. 3. 18.()

어디로 : 지리산 화엄사-쌍계사-최참판댁

   화엄사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누구랑 : 아내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매와 지리산 화엄사 흑매

이 두 매화는 우리나라 천년사찰을 대표하는 두 사찰만큼이나 유명하다.

적어도 꽃쟁이들한테는 그렇다.

 

지리산 화엄사 흑매의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바다.

그동안 지리산 일대에 오면 지리산을 가기가급했지,

한가롭게 화엄사 흑매에 얽매일 여유가 없었다.

 

그동안 난 산행도 하고 꽃도 보고 하는 유형이라

꽃 하나 보자고 먼 길 나설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젠 여유가 생겼다.

산에 가야하면 산에 가면 되고, 꼭 보고 싶은 꽃이 있으면 그 꽃만 겨냥해 보러 가면 된다.

생활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오늘은 화엄사 흑매를 보러 간다.

흑매를 알현하고 시간이 남으면 남는 대로 주변 동선에 맞춰 여행할 심산이다.

 

검색한 내용에 의하면 화엄사 흑매는 실망하지 않을 만큼 피어있음을 알았다.

헛걸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 나서는 길이 조심스럽고 미안한 일이다.

그럼에도 길을 나서자면 그나마 최소한의 기본양심은 지켜야 한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서로 조심할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이놈의 코로나는 혼자 조심해서 될 일이 아닌 만큼

모두가 함께 조심해야 한다.

 

그러자면 식당도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

아침 든든히 먹고 이동 중 적당한 곳에서 먹을 점심거리만 준비하면 된다.

 

저녁은 늦더라도 집에 와서 먹을 생각이다.

점심 대용으로 꼬마김밥을 준비하고, 빵과 커피, 물만 준비하면 된다.

어디가면 준비는 아내가 알아서 척척 다 한다.

 

, 언제나처럼 카메라만 둘러메고

차만 운전한다





<펌> 화엄사 홈





강렬한 붉은빛에 흑빛이 감돈다하여 흑매라 부르는 홍매다. 이 분을 알현하기 위해 오늘 먼길 나섰다.


화엄사에 대한 내용은 사진으로 대신하자. 화엄사란 '세상의 아름다운 꽃들은 물론 이름없는 온갖 꽃들을 포함한 꽃들의 장엄'을 의미한다.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다. 


화엄사로 가는 계곡 다리를 건너기 전에 천왕봉으로 가는 안내표식이 있다. 노고단고개까지 7km 먼 길이다. 아내와 난 지리산은 코스별로 다 갔다. 저질 체력이라 종주는 꿈도 꿀 수 없지만, 끊어서 코스별로 다 다녔다. 단, 노고단에서 화엄사 코스는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다. 오늘은 그동안 못갔던 이 코스를 가려고 했는데 아내가 이제는 더 이상 힘든 길은 가기 싫은 모양이다. 막상가면 항상 나보다 훨씬 더 잘 가지만, 이젠 슬슬 꾀가 나는 것 같다. 노고단고개-화엄사 이 코스도 우리가 가면 화엄사 출발이 아닌 노고단으로 해서 내려올 작정을 했다. 내리막이 긴 길이지만 올라가는 것에 비하면 비할바 아니다. 하지만 막상와서 이정표를 보니 7km란 거리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마누라 말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지리산 화엄사.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사람이 없지는 않았지만 탐방객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나마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 여겨진다. 아직 전라도 지방은 코로나 전염자 수가 제일 작더라마는 만에 하나 우리가 전염을 옮기는 역할을 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우린 괜찮은 몸이지만 알 수 없는 일이라 나는 나무 의자에 앉지도 않고, 나무 하나 내 손길 닿지 않게 하려고 만지지도 않는다. 내가 만지는 건 내 카메라와 내 몸밖에 없다. 그나 저나 저 문은 왜 저리 무섭게 만들었지. 코로나도 무서워 달아나것다.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불이문).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가운데 첫 번째 문을 말한다. 일주문은 두 개의 기둥에 지붕을 얹는 형식으로 세워지는것이, 일반적이며 기둥이 나란히 서 있다고 해서 일주문이다.

일반적으로 네 기둥에 지붕을 올리는 다른 전통가옥과는 그 형태가 다르며,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 일주문을 경계삼아 속세의 번뇌를 벗고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사찰에는 일주문이 있고 일주문에는 문이 없다. 대부분 열려 있는데 특이하게도 화엄사 일주문에는 문이 있다. 그리고 남도일보에서 취재한 내용을 보면 "화엄사 일주문에 달려 있는 문짝도 마찬가지 성격이지만 한 가지의 의미가 더 있다고 한다. 구례군 문화 해설사 임세웅씨는 승병들이 군사 훈련을 했던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도량으 로서 뿐만 아니라 호국불교의 본산으로서의 화엄사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문짝이라는 것이다."


불이문을 지나면 먼저 분홍빛 감도는 매화가 눈길을 끈다. 이른바 분홍매라 일컫는데 흔히 보는 백매, 청매, 홍매랑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다소곳한 처녀처럼 부드럽고 한없이 곱디 곱다.


여기 분홍매를 보라. 시인묵객이라면 어찌 매화시를 읊고 감상하는 잔치를 열지 않을소냐. 그렇지 않아도 옛사람들은 매화가 피면 친구들을 불러 풍류를 읊는 잔치를 했다는데 이를 매화음(梅花飮)’이라 했고, 당대 문인들이 즐겨노는 풍류의 하나였다고 한다. 시와 노래가 절로 나오겠다.


불이문을 통과하면 경내로 가는 두 번째 문인 금강문이 나온다. 불이문과 천왕문 사이에 있는 문을 두 번째 관문이다. 


금강문. 금강문에는 금강역사(金剛力士)와 문수(文殊보현(普賢)의 동자상(童子像)이 안치돼 있다.


천왕문. 세 번째 관문인 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신 곳으로 보제루 가기 전에 위치하고 있다. 천왕문은 전면 3칸의 맞배집으로 목각인 사천왕상(木刻四天王像)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만월당. 담너머 우뚝 솟은 백매가 절집 기와와 잘 어우러졌다.


법고루. "화엄사의 큰 북은 한 마리 소가죽으로는 만들 수 없다. 그러하니 암소와 수소 두 마리의 가죽을 합쳐서 만들었다. 그래야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천년을 울린 북소리가 깊은 산사에서 새벽 마다 일찍 일어나 울어대니 가슴을 두들기는 아픔이다. 그래도 암소와 수소가 부부가 되어 지금까지 화엄사의 법고는 우리 중생들의 애환을 지켜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엄사 대웅전. 보물 제299. 사적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6년 벽암대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앞면 5, 옆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높은 석단 위에 남향으로 세워졌다. 기둥은 배흘림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했으며 기둥 위와 사이에는 공포가 짜여져 있는 다포계 형식이다.


대웅전 우측으로는 영전과 명부전이, 각황전 옆에는 원통전과 나한전이 비켜서 있다.


보물 제299호인 구례 화엄사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이다. 규모가 매우 크다. 균형미 역시 뛰어나다. 1757년에 제작된 보물 제1363호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華嚴寺 大雄殿 三身佛幀)이 봉안돼 있다. 대웅전은 화엄사의 건물 중 각황전 다음으로 큰 건물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인조 8년(1630)에 벽암대사가 다시 세운 것이라고 전해진다.

<펌>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각황전. 국보 제67호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은 정면 7, 측면 5칸의 2층 팔작지붕이다. 건축기법이 매우 뛰어난 건물이다. 수려하기가 이를 데 없다. 각황전 내부에는 3여래불상과 4보살상이 자리하고 있다. 각황전은 단청이 벗겨져 있어 나무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각황전은 신라 문무왕 17(677) 의상조사가 장육금신(부처의 몸)을 모시는 곳이라 해 장륙전(丈六殿)이라 했다.

<펌>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그러나 장륙전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고 조선 숙종(1600~1702) 때 계파대사에 의해 새로 지어졌다. 이때 임금을 깨닫게 해준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각황전(覺皇殿)이라 부르게 됐다. 여기에는 계파대사가 장륙전을 중건할 때 불사를 맡긴 공양주 스님과 숙종의 딸로 환생한 어떤 노파에 대한 사연이 담겨져 있다. 공양주 스님이 각황전 지을 돈이 없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어떤 노파가 늪에 뛰어들어 목숨을 시주한 뒤 공주로 환생하고 이를 알게 된 숙종이 각황전 지을 돈을 하사했다는 내용이다.

<펌>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각황전엔 보다시피 단청이 없다. 화려함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고귀한 느낌이 든다. 천년사찰 화엄사와 잘 어울린다.


화엄사 각황전 옆 홍매화. 각황전 옆 홍매화 때문에 화엄사를 찾는 이들이 많다. 화엄사는 말 그대로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셈이다. 견지망월(見指忘月)에 빗대 견홍매화망각황전’(見紅梅花忘覺皇殿)이라는 말이 생길 법하다. 그런 지적을 받는다하더라도 각황전 홍매화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합당한 핑계가 있다. 전국 어디에서 이렇게 곱고 예쁜 홍매화를 보겠냐는 것이다.

글<>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여간해서는 화엄사를 찾기 힘든 사람들을 홍매화가 불러들이니 이 또한 부처님의 공덕이다. 그런데 이 홍매화에는 숙종의 총애를 받았던 숙부인 최씨의 사연이 깃들어있다. 숙부인 최씨는 사극을 통해 잘 알려진 "동이"다. 숙부인 최씨는 숙종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연잉군(후일 영조)이 화를 당할까봐 항상 마음을 졸였다. 그래서 항상 부처님께 공덕을 들이며 아들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그래서 숙종을 움직여 각황전을 짓도록 했다는 것이다.

글<>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연잉군은 마침내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그가 바로 영조다. 화엄사 스님들은 숙부인 최씨 덕분에 그토록 염원했던 각황전 중건이 이뤄지자 감사의 표시로 각황전 곁에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의 홍매화다.

글<>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홍매화에는 숙부인 최씨가 아들 연잉군의 무사함을 부처님께 의지했던 불심(佛心)과 화엄사 스님들의 감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초겨울에 보는 홍매화는 많이 야윈 모습이다. 그러나 제 속으로는 겨울의 한기를 봄의 향기로 뿜어낼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보면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홍매화다.

글<>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홍매화의 수령은 각황전 설립 당시 스님들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라고 하니 300년이 넘었다. 유난히 붉은 꽃잎은 마치 연잉군과 숙빈최씨의 혼이 깃든 것처럼 보인다.


통도사 자장매와 화엄사 흑매는 어쩌면 찍사들에겐 절보다 얘네가 더 유명인사인지도 모른다. 앞서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견지망월(見指忘月)에 빗대 견홍매화망각황전’(見紅梅花忘覺皇殿)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이 모습을 보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의 찍사들이 일시에 모여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사람이 적게 몰린 편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다면 곤란해진다. 다행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무렵이었는데 그때는 흑매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10명이 채 안 되었다.


이 홍매화는 이름이 많다. 아래 설명처럼 '장륙화'라고도 하였으며, 다른 홍매보다 더욱 검붉게 보여 '흑매'라 부르기도 하며, 각황전 옆에 있다고 하여 '각황매'라 부르기도 한다.


언제 다시올지 몰라 편하게 손각대를 이용하여 찍고 또 찍는다. 정성을 들이는 찍사들은 삼각대에 받쳐 놓고 찍더만 나는 삼각대가 걸리적 거린다. 난, 오로지 손각대다.


다양한 각도에서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담아본다. 나무 한 그루를 두고 이렇게 정성을 기울여 보기는 또 처음이다.


왜 그렇지 아니하겠는가? 흑매 한 번 본답시고 일부러 또 가기란 쉽지 않다. 온 김에 본전치기는 해야하지 않겠나.


요모조모, 같은 곳 다른 느낌으로 셔터를 누른다.


처마 끝으로도 넣어보고~


원통전을 배경으로 잡아보기도 한다.


관람객과 진사들의 움직임 그리고 원통전을 배경으로 한 이 그림도 마음에 든다.


원통전의 기와와 원통전이라는 편액을 넣어 보기도 하고~


원통전의 기와에 흑매를 넣어보기도 한다.


흑매에 반한 젊은 여인네가 흑매를 담는 모습도 꽃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구층암으로 간다.


구층암은 대웅전 뒤 대나무 숲길로 이어진 곳으로 간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각황전 옆 흑매에만 취하지 말고 구층암도 꼭 둘러보기 바란다.


올들어 제비꽃도 처음본다. 나무둥지에 패인 홈에 뿌리를 내려 피어난 보랏빛 제비꽃의 모습이 이채롭다.


까마귀과에 해당하는 물까치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며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층암. 구층암에는 깊은 맛의 차를 대접하면서 부처님의 말씀 속에 담겨 있는 지혜를 전하는 덕제(德濟)스님이 계신다. 방문객들의 이런저런 말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툭툭 대꾸하는 말인데도 울림이 있다. 덕제스님이 내주는 향기로운 차와 전해주는 말씀에 마음이 열어진다. 구층암은 숫자 구()가 완성을 의미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시작을 의미하는데서 비롯됐다. 구층암이 강원으로 사용됐음을 감안하면 구층암은, 부처님의 말씀은 경계가 없고 정진 역시 시작과 끝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구례군 문화해설사 임세웅씨는 화엄사 방문객들이 구층암 일대의 풍경과 차를 즐길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구층암을 들려야 제대로 된 화엄사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 곳에서 모처럼 짬을 내 화엄사를 찾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구례군에 전화를 해서 임세웅씨와 같은 문화해설사와 동행하기를 권하고 싶다. 화엄사의 구석구석을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해설이 곁들여지면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수백 배나 좋아진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177


구층암을 찍다보니 예사롭지 않은 기둥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자연 그대로를 나무 기둥으로 한 저 나무의 정체가 궁금해 검색해 봤더니 모과나무란다. 단청이 되지 않은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린다.


ㅋ 구층암 화장실에 떡하니 붙어 있다. 왠지 절에선 어울리지 않는 문구인 것 같으면서 역으로 절에도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싶어 웃기면서도 친근감이 간다.


큰개불알풀. 구층암에서 살짝 비켜가면 길상암이란 자그마한 암자가 하나 있다. 그 길로 가면서 본 봄을 알리는 꽃 중 들녘에 가장 흔하고 널리 피는 꽃이다.


화엄사 흑매를 보러오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구층암 지나 길상암 앞에 있는 이 들매화를 보러오는 이는 많지 않다. 먼길 와 흑매만 보고 갔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여기로 와 들매화를 보고 가야 한다.


화엄사 들매화는 수령 450년된 고매이고, 그 귀함이 인정되어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귀매다. 화엄사를 상징하는 흑매보다 더 귀한 매화가 바로 이 매화인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 이 들매는 꽃이 일반 매화보다 크지 않고, 꽃도 촘촘히 맺혀있지 않고 듬성듬성 피어있다. 이는 야생에서 자연그대로 싹이 트 큰 나무로 이를 야매 우리말로 들매 또는 길상암 앞에 있다하여 길상매라고 일컫는다.



이 매실나무는 천연기념물인 들매화 앞에 있는 나무로 이 나무 또한 범상치 않아 보인다.


꽃은 보는 바와 같이 높게 달려있어 전체적인 모습 위주로 담아본다.


이 매실나무 꽃은 길상암 앞에 심어져 있는 꽃이다. 꽃의 화려함은 천연기념물인 들매화보다 훨씬 이쁘다.


길상암 앞은 봄이면 꽃밭이다.


하얀 백매, 빨간 만첩홍매, 노란 산수유가 조화를 이루며 봄의 향연을 펼친다.


백신 한 켤레가 놓여져 있으나 문고리는 잠겨 있고, 근래 사람이 드나든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길상암 앞의 풍경



아름드리 동백나무도 많다.


만첩홍매. 사람 없는 길상암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멋지다. 여기까지 왔으면 들매화만 보지말고 길상암에 가 앞을 바라보기 바란다.



인적은 간 곳 없고 직박구리 한 마리가 매화랑 어울린다.


길상암 풍경들이다. 위에는 산수유, 호매, 백매, 동백나무가 어우러지고 아래 사진은 산수유가 예뻐 부각시켜 봤다.


마침내 화엄사 구경을 마쳤다. 이번 화엄사 탐방은 사찰 기행 목적은 아니었고 화엄사가 자랑하는 흑매와 들매화를 겨냥한 탐방이다. 사찰 분위기는 덤이었고 목적한대로 흑매와 들매화는 충분히 보고도 남았다. 금강문을 지나면서 분홍매와 여기저기 피어 있는 백매도 모두 다 봤다. 황홀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이 아쉬워 미니어처 기능을 이용해 불이문을 담아본다.


이제 어디로 갈까나?

시간은 남았고, 예까지 오기란 쉽지 않다.


사성암을 갈까? 쌍계사로 갈까 잠시 망설인다.

사성암은 몇 년 전에 여행사를 이용해 광양매화마을로 해서 다녀간 적이 있다.


아내와 난 아직까지 가보지 않았던 쌍계사로 가기로 했다.

쌍계사를 들린 후 최참판댁까지 가 볼 참이다.


길 나선 김에 한 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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