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하중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참가
■ 언제 : 2015. 3. 5.
■ 어디로 :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
■ 누구랑 : 빈나리 부부, 수화니 부부 그리고 우리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대구시 북구 금호강 하중도에서 열린 ‘2015년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는 달집 높이가 15m, 폭이 14m로 그동안 청도군에서 전국 최강 규모를 자랑하던 것보다 더 큰 매머드급으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 규모를 과시하며 그 축제의 장을 열었다.
달집은 주로 북구지역 야산의 소나무나 가로수 가지치기를 통해 얻은 나뭇가지와 부산물이 무려 300t 이상이 들어갔다고 한다. 점화 방식도 청도 달집태우기와 구별되는 것이 청도군은 주민대표 등이 횃불을 들고 직접 달집에 불을 붙이는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지만, 대구 북구에서는 횃불 말고도 죽궁 장인 3명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일제히 불화살을 쏘아 달집에 불을 붙이는 방식을 병행하였다.
금호강 하중도에는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대량으로 피어 지역 주민의 심신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하였으나 올 해는 어떤 것을 심어 주민들의 심신을 위로해 줄 건지 자못 기대가 된다. 지금은 부지를 매끄럽게 정리하여 금호강 속의 길다란 섬으로 자리 잡고 있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화재의 위험성과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 천대의 차량과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에 비해 차량 진입로와 도로 사정이 원할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이 얽히고 설켜 몇 시간 동안 요지부동이다. 주최측에서는 앞으로 이러한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행사를 진행해 주었으면 더욱 고맙겠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대구 금호강 하중도)
높이 15m, 폭 14m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달집으로 우뚝 섰다. 매년 청도군에서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였건만, 이번에는 대구 북구에 그 자리를 내준 것 같다. 참고로 청도에서 만든 달집은 높이 15m, 폭 10m라고 한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북구 지역의 동리가 다 모였다. 동리마다 텐트를 치고 주민들에게 먹거리를 공짜로 제공한다. 막걸리, 소주, 맥주도 있고 칠성동에서는 따뜻한 국밥에 두부김치까지 준다. 퇴근 후 모두 모여 갔으니 딱 배가 고픈 시점에 국밥 한 그릇 말아 먹었더니 출출하던 배가 바로 넉넉해 진다. 주민들이 나누어 주는 따뜻한 인정에 두부김치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 사발 더하니 먹는 것은 이제 더 부러울 게 없다.
달집 점화를 기다리는 시민들
촬영팀도 많이 모였고
무대에서는 북구지역 서상기 국회의원을 비롯 각 기관장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주차 차량과 좁은 도로로 들어 오고 있는 차량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불꽃놀이을 시작으로 달집에 불을 붙인다. 달집점화는 국궁 장인 3명이 세 방향에서 불화살을 쏘는 방법과 병행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정보를 몰라 순식간에 화살이 날아와 버렸는지 볼 틈이 없었다.
드디어 달집에 불이 붙었다. 현재 시간이 6시 40분경이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소원을 빌고,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불똥이 밤하늘을 벌겋게 수를 놓는 모습이 가관이다.
뼈대만 남고 모두 훨훨 타버렸다. 묵은 짐과 가져갈 고통이 있으면 모두 남김없이 태워 버렸으면 좋겠다.
굵직한 불똥이 튀어 가까이 있으면 위험천만하다. 옷에 구멍나기 쉽상이고 인근 차량에 불똥이라도 떨어지면 차량에 손상이 가니 멀찌감치 주차해 놓는 것이 상책이다.
바닥에 짚을 깔아 놓아 달집에서 떨어진 불똥에 불이 붙어 행사요원들이 불끄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팔달교 옆으로 경전철이 지나가는 사장교의 다리가 예쁘게 보인다.
행사가 끝나고 차량이 나가질 못하고 있다.
불똥이 멀리 주차해 놓은 차량 위로도 마구잡이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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