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탐조
■ 언제 : 2024. 07. 10.(수)
■ 어디 : 마천산 - 하빈 일대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개개비, 꿩가족, 때까치, 청딱다구리, 큰유리새, 파랑새
개개비가 있는 연밭은 아직 활짝핀 연꽃이 많지 않고 예쁘게 빚어진 꽃봉우리가 많이 없어 오늘도 예쁜 장면은 얻지 못했다.
검은등뻐꾸기는 오늘도 울음소리는 듣는데 맞장구는 쳤지만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날아 다니는 모습만 찍었던지라 혹여 오늘은 운수가 좋아 앉은 모습을 찍을 수 있으려나 했지만 그건 역시 희망에 불과했다.
검은등뻐꾸기를 봤던 곳에서 오늘은 예기치 않은 파랑새 둥지를 찾았다. 둥지가 참했다. 두 마리가 뻥 뚫린 수구를 중심으로 왔다갔다 해 100% 둥지로 확신했다. 확인 사살을 위해 둥지를 유심히 지켜봤다. 두어 번 둥지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더 이상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상하다. 요즘 많은 비에 새끼들의 신상에 무슨 변이 생겼나... 다른 곳을 탐조하면서 자주 기웃거려 봤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상하다...
돌아가는 길에 갓길도 없는 편도 1차로 길섶 풀무더기에 꿩 가족이 보였다. 어미인 까투리 한 마리가 새끼인 꺼병이 네 마리를 건사하고 있는데 바로 옆으로 쌩쌩 지나가는 차량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느라 연신 목을 길게 빼고 주변 사주경계에 여념이 없다. 녀석이 워낙 눈치가 빨라 자칫 경계를 늦추면 이내 숲속으로 속 들어가 버린다. 그걸 잘 아는 난 최대한 긴장을 늦춘 채 차 댈 때도 없는 빈 공간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 오가는 차량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게 차를 대고 차 안에서 녀석들을 겨냥한 채 한 마리 한 마리 놓치지 않고 다 잡았다. 녀석들 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주의를 기울인 탓에 모두 잡긴 했다만 함께 있는 모습을 다 잡진 못 했다는 아쉬움은 좀 남았다.
마지막으로 마천산을 들렀지만 오늘도 그리 특이한 사항은 없다. 소쩍새는 반응은 왔지만 소식은 없고 큰유리새 어린새는 곧잘 반응한다. 건너편엔 어미가 반응을 잘 하는데 여긴 어린새가 반응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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