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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산

송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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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 제주 기행 1


송악산(104m)



■ 언제 : 2020. 1. 3.(금)

■ 어디로 : 송악산 둘레길

■ 누구랑 : 아내랑



송악산 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https://www.visitjeju.net>참조한 내용


산방산(395m)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이다.

해발 104m로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막힘이 없어 날이 좋다면 꽤나 장관을 볼 수 있다. 길이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바람이 많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분화구로 1차 폭발로 형성된 제1분화구 안에 2차 폭발이 일어나 2개의 분화구가 존재하는 화산지형이기도 하다. 송악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강제동원된 제주사람들의 고통과 참상을 돌아보는 다크투어 현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예전엔 그 이름만큼 소나무와 동백, 후박, 느릅나무 등이 무성했다고 하는데, 일제시기 군사기지를 만드느라 불태워져 지금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풀만 무성할 뿐이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동굴 15개가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의 잦은 발길로 송악산 정상부가 훼손되어, 송악산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오름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2015년8월1일부터 2020년7월30일 까지 정상및 정상탐방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송악산 정상부는 갈 수 없으나, 둘레길을 이용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daum 백과>에서 참조한 내용


산방산(395m)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그 길을 달려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사층리<https://namu.wik>
수평으로 쌓인 주된 지층에 대하여 기울어진 층리를 말한다. 사층리는 퇴적물이 쌓이며 사층리를 형성할 당시에는 사층리의 각도는 25°∼35°의 안식각을 유지하나 퇴적 후의 다져짐 작용으로 퇴적 당시보다는 훨씬 작은 각도(15°∼20°)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지층이 횡압력을 받아서 변형하게 되면 도리어 안식각보다 큰 각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사층리에서 층의 기운 방향은 당시의 퇴적과 관계된 유수 또는 바람의 방향을 나타낸다.

위사진을 보면 오른쪽이 기울어짐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화산분출의 방향이 왼쪽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거대연흔
연흔은 바람이나 물의 움직임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형성되는 파상의 흔적으로 물결자국이라고도 한다. 거대연흔은 연흔 중에서 파장이 1m 이상 이거나 파고가 10cm인 것을 말한다.



탄낭구조
암편 혹은 화산탄처럼 무거운 물질이 층리등에 떨어져 층리를 아래로 오목한 모양으로 변형시킨 구조를 말한다.




흔적

송악산은 산일까 오름일까?
모호하기 짝이 없다.


제주 오름 탐방을 염두에 둔 이후 과연 제주도에는 산이 몇 개이며 오름이 몇 개인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특별한 자료가 없는 난 인터넷에 의존해 뒤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나름대로 검색해 봐도 딱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름 공신력 있는 매체나 기관에서 설명한 내용을 봐도 마찬가지다.


공식 제주 관광홈페이지인 비짓제주(https://www.visitjeju.net)에 가니 산과 오름을
나름대로 구분하여 안내를 해 놓았다.
그러나 구분 기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어디까지를 산이라 하고,
오름이라 불러야 할지 그저 막연하기만 했다.
의심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단지 송악산을 “산” 영역에 포함시켜 놓았기에
나도 내 블로그 카테고리에 제주의 산과 오름 중 송악산을 “산”으로 분류해 놓았다.
산이라 해야 할지 오름이라 불러야 할지 나도 믿음이 안 간다.


http://san.chosun.com 『山』에서 발간한
“小테마특집 ‘산이란?’ <1>산의 개념 + <2>남한에 산이 몇 개?] 산의 정의가 뭘까?”
에 의하면 산림청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 우리나라 산은 4,440개라고 공식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산림청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산의 수는 2006년 10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국토지리정보원의 자연지명 자료를 기초로 현장 숲길조사, 수치지형도 분석, 지방자치단체

지리지형학계·산악단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집계한 결과
 총 4,4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산, 봉, 재, 치(티), 대 등 산으로 분류될 만한 자연지명은 8,006개였으며,
이 가운데 재, 치(티), 고개는 지리적 성격상 통계에서 우선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지형학·지리학계·국토지리정보원·산악단체 등 관련 전문가 회의를 통해
산의 통계를 확정했다. 이번 ‘산’ 통계에서 지자체 간 경계에 위치하여 여러 시·군에 걸쳐
있는 산은 편의상 최고 봉우리가 가장 많이 포함된 시·군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제주도 오름의 경우는 비고(지표고) 200m 이상인 오름을 독립된 산으로 분류했다.’


그렇다면 주봉이 해발104m이고 지표고가 99m에 불과한 송악산은 산이 아니고 오름인 것이 분명한데,
산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아 제주의 산과 오름은 높이로만 판단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한라산만 해도 윗세오름과 사라오름을 위시해 1000m가 넘는 고산 오름이 많음에도
하나의 산에 여러 개의 고산 오름으로 나뉘어 불리고 있다.
표선면 성읍리 영주산은 해발 326m, 높이 176m 임에도 산으로 나뉘어져 있고,
새별오름 같은 경우엔 해발 519.3m, 높이는 119m에 불과하나 오름으로 부른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봐선
제주의 산과 오름의 정의를 구분한다는 것은 모호하기 짝이 없다.
차제에 제주의 산과 오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확실한 정의를 내려 봐야겠다.

궁금하던 차에 송악산 주차장 인근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가 주인장한테 물어봤다.
송악산이 산인지 오름인지, 그 사람은 산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했다.
제주의 산과 오름에 대해 일가견이 있어 보여 일단 송악산을 ‘산’으로 부르기로 했다.


송악산은 제주 서남단에 자리 잡고 있다.
이년 전에 제주 해안을 주파할 때 들린 적이 있었지만 입구에서 서성거린 것이 다다.
표지석 뒤로 편안해 보이는 올레길이 보였지만,
저무는 해를 잡을 수 없기에 가던 길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송악산이야 언제고 다시 꼭 와야 하는 곳이기에 그다지 미련을 두진 않았다.


송악산은 초입부터 볼거리가 많다.
우뚝 솟은 산방산이 송악산의 영주처럼 서 있는 모습이며,
마라도로 가는 선착장과 ‘대장금’ 촬영지도 초입에 있다.
아내와 난 느긋하게 볼 거 다보며 천천히 송악산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


동네 마실 나가듯 슬렁슬렁 걷다보니 길가에 해풍 맞은 갯쑥부쟁이가
보랏빛 향기를 건네며 인사를 한다. 바람이 세던데 아랑곳 하지 않는다.
광대나물은 뭐가 그리 급한지 제주의 센바람에도 아랑곳없이 광대놀음 하느라 바쁘다.
길섶에 무리지어 하얗게 핀 양장구채가 이채롭다.


말을 방목한 언덕배기로 올라갈 땐 인동덩굴과 돌아 나오는 길에선 주홍서나물도 봤다.
모두 내륙과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녀석들이다.
흔한 녀석들이지만 여기가 제주임을 확인시켜준다.

송악산은 해발 104m에 불과하고 덩치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99개의 봉우리가 있어 99봉이라 일컫기도 한다.


송악산의 특이점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분화구로 1차 폭발로 형성된 제1분화구 안에
 2차 폭발이 또 일어나 2개의 분화구가 존재하는 화산지형이기도 하다.
해안가의 단애는 수평으로 쌓인 주된 퇴적층이 기울어진 층리인 사층리가 잘 발달해 있으며,
바람이나 물의 움직임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형성된 파상의 흔적인 물결자국이 깊게 패인
거대연흔이 세월의 깊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송악산을 돌다보면 곳곳에 패인 동굴을 볼 수 있다.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제주사람을 강제로 동원하여 만든 군사기지 및
패망하고 난 후 도피처로 삼았던 곳으로 강제 동원된 제주사람들의
고통과 참상을 돌아보는 다크투어 현장으로도 활용하기도 한다.
예전엔 송악이란 이름만큼 많은 소나무와 동백, 후박, 느릅나무 등이 무성했다고 하는데,
일제시기 군사기지를 만드느라 불태워져 지금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잡풀만 무성할 뿐이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동굴 15개가 있다.

제주도는 이렇듯 아픔이 많은 섬이다.
유배지로서의 서러움도 안고 있고, 일제강점기 때의 참혹한 만행,
제주 4 ․ 3 사태의 뼈아픈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딜 가나 서럽고 아프지 않은 곳 어디 있으랴마는
제주에 오면 그 아픔이 더 크게 보인다.


“제주 다크투어!” 제주를 더 소상하게 알자면 테마 여행으로 적격이다.
제주의 아픔을 제대로 봐야 비로소 제주를 더 잘 알 수 있다.

송악산 둘레길은​ 올레 10코스로 제주 해안 둘레길 코스 중 손꼽히는 명소라 할 수 있다.
3km 남짓한 둘레길은 험한 길이 없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즐기며 가노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미세먼지로 날씨가 뿌옇게 흐렸지만 가파도가 손끝에 닿고 그 뒤로 마라도가 섰다.
해식애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그저 무념무상에 젖는다.
세상 근심 걱정과 시름은 한 순간에 해풍에 날아간다.
제주에 오면 무조건 걸어야 한다.
걸어야 보고 걸어야 그 느낌을 안다.


송악산을 찾은 건 행운이었다.
하지만 다 좋았는데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건 말할 두말 할 나위 없이 송악산 주봉을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송악산 정상부가 훼손되어,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 2015년 8월 1일부터 2020년 7월 30일 까지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금년 7월엔 휴식년제가 끝나니 올 여름 제주 방문 땐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다들 송악산이 좋다고 노래를 하더니만 직접 가서 걸어보니 과연 그랬다.
노래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송악산이다.
제주에 또 가면 비록 가야할 오름이 산재해 있지만,
우연히 송악산을 지나치는 기회가 있으면 그때라도 시부저기 올라봐야겠다.
둘레길만 돌았으니 성이 차지 않는다.



송악산 표지석. 여기가 송악산으로 가는 입구이다. 주변이 주차장이고 상가이며, 주차장에 차를 댈 곳이 없어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올레길 10코스, 그 명품코스가 바로 여기다.


송악산둘레길은 다크투어리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형제섬


마라도선착장


일본군 진지로 사용한 동굴이 보인다. 한두 개가 아니다. 많다. 여기서 대장금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 사이 마라도에서 배 한 척이 들어왔네요.


제주의 명물 산방산, 산방산은 오름이 아니고 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산국이 아직까지 튼실하게 피어있다. 여기가 제주란 말이지.


뭔가 싶어 알아봤더니 양장구채란다. 초입에 많이 피어 있었다.




갯쑥부쟁이도 때깔 좋게 피어 있다.


배경이 너무 좋아 다시 한 번 뒤돌아 본다. 왼쪽에 있는 오름은 여기까지 온 김에 다시 언제 오겠나 싶어 갔다가 사람이 아무도 없고 좀 음산해 보여 다시 뒤돌아 왔다.


일제동굴진지란다. 이눔들 곳곳에 아픈 생채기를 다 만들어 놓았다.



뿌옇게 흐린 건 해무가 아니라 미세먼지 탓이었다. 제주도 미세먼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가 보다. 형제섬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본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길은 산책길에 불과하다. 바람이 너무 심해 다소 애로가 있었지 길은 그냥 산책길이라 봐도 무방하다.



사리층과 거대연흔의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퇴적물이 쌓여 비스듬하게 누운 지층은 사리층이라 하고, 횡방향으로 깊게 패인 바람과 물결자국을 거대연흔이라 한다.


길이 얼마나 좋은가? 저어기 말 타는 곳에서 아내가 말을 타고 싶어해 타려고 했더니 먼저온 가족이 모두 다 타야 한다기에 그냥 포기하고 가던 길 갔다.


송악산 둘레길 전경


2020년 7월말까지니 다음에 올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정상을 가야한다. 이번에 정상까지 못가서 많이 아쉬웠다.


구미가 당기더만 느긋하게 앉아 먹을 여유가 없어 패스...



여기는 가파도. 가파도는 청보리 피는 계절에 가야 좋을 듯~


가는 길 내내 절경이로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파도를 더 가가이 당겨봤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바람이 그렇게 센 곳이니 당연 바람을 친환경에너지로 삼아야지.




탄낭구조란 탄암편 혹은 화산탄처럼 무거운 물질이 층리등에 떨어져 층리를 아래로 오목한 모양으로 변형시킨 구조를 말하는데 저 사리층에 패인 구멍은 탄낭구조가 아니라 바람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패인 구멍일 것 같다.





앞에 있는 섬이 가파도, 뒤에 보이는 섬이 마라도





여기는 1전망대








여기는 2전망대






노랑무궁화(황근) 서식지가 있는 곳. 지금은 복원중에 있네요.


인동덩굴이 아직까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여기는 제3전망대




갯쑥부쟁이





주홍서나물도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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