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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어깨도요
■ 언제 : 2023. 08. 22.(화)
■ 어디 : 포항 여기저기(칠포-청림-도구-임곡-형산강)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귀제비, 깝작도요, 뒷부리도요, 민물가마우지, 바다직박구리, 백할미새, 붉은발도요, 붉은부리갈매기,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붉은어깨도요, 세가락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종달도요, 중대백로, 중부리도요 40수 정도, 큰왕눈물떼새, 흰물떼새(18종)
얘는 오늘 여기 딱 한 마리만 보이네.
개체 수로 봐선 다른 종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았는데
오늘은 딱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나 같은 사람들한테 많이 단련되었는지 제법 예민하게 굴던 녀석이
오늘은 당신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시오. 라는 식이다.
내가 가까이 가도 달아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다가오기까지 한다.
나 같은 사람들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터득한 것처럼 달관한 모습이다.
짜슥, 그 덕에 프레임에 꽉차게 넣는다.
다른 녀석들도 너를 좀 닮았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리 겁이나서 렌즈만 올리면 날아가뿌노.
짜슥들 얘한테 좀 배워라.
아니 네가 분필들고 좀 가르쳐라.
우리 같은 사람은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