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비둘기
Eurasian Collared Dove
■ 언제 : 2025. 02. 10.(월)
■ 어디 : 김해를 시작으로 부산 여기저기
■ 누구랑 : 대구 지인, 부산 지인, 마산 지인
■ 탐조 내용 : 검은이마직박구리, 긴꼬리때까치, 노랑부리저어새 번식깃, 노랑턱멧새, 댕기흰죽지, 독수리, 북방검은머리쑥새, 붉은가슴흰죽지, 솔개, 염주비둘기, 적갈색흰죽지, 큰고니, 큰말똥가리, 흰점찌르레기, 힝둥새
<펌>야생조류필드가이드
분류 : 비둘기과(Columbidae) |
서식지 : 유럽에서 러시아 서부, 중동, 인도, 네팔, 중국 서남부와 동부에 서식한다. |
크기 : L32.5cm |
학명 : Streptopelia decaocto Eurasian Collared Dove |
서식
유럽에서 러시아 서부, 중동, 인도, 네팔, 중국 서남부와 동부에 서식한다. 지리적으로 2 아종으로 나눈다. 한때 전국에 분포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오늘날 매우 희귀하고 불규칙하게 도래해 관찰하기 어렵다.
행동
보통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촌락 근처의 잡목림, 솔밭, 농경지에 서식한다. 둥지는 인가 주변의 소나무, 대나무에 마른 나뭇가지를 쌓아 올려 좁은 접시 모양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3월에서 7월까지이고, 한배 산란수는 2개다. 포란기간은 14~16일이며, 새끼는 부화 후 15~17일이 지나 둥지를 떠난다.
특징
홍비둘기 암컷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고 꼬리가 길다. 전체적으로 엷은 회갈색이며 옆목에서 뒷목까지 검은 줄무늬가 뚜렷하다. 눈테는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이다. 홍채는 붉은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이다. 다리는 분홍색, 날 때 첫째날개깃이 검은색으로 보이며 둘째날개깃은 색이 엷다. 아래꼬리덮깃은 회색으로 배의 흰색과 확연히 구분된다.
닮은종
홍비둘기 암컷 : 몸이 작다. 홍채와 다리가 검은색, 꼬리가 짧다.
부산 모처에 염주비둘기가 떴다는 소식이 들린다.
소식을 들은 건 사나흘 되었지만 요즘 갈 시간이 없어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마침 오늘 시간이 되어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갔다.
늘 꾸물거리다 닭 쫓던 뭣이 되곤 했다만 과연 오늘은 어떨지...
김해평야를 먼저 돌며 소득없이 그냥 지나쳐 오기만 했던지라
영 기분이 찝찝하더니만 오늘도 한 발 늦은 건 아닌지 괜스레 걱정부터 앞선다.
근데 한 발 앞서 도착한 부산 지인이 녀석을 발견하곤 바로 코앞에 있다는 희소식을 준다.
웬 떡이고!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염주비둘기는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갯벌을 탐조하면서 인근 공터 전깃줄에 비둘기랑 함께 있던 녀석을 발견하곤
셔터를 눌렀는데 딱 한 번 누르곤 날아가버려 사진 같지 않은 사진을 찍은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랬던 녀석을 오늘은 코앞에서 실컷 보고 마음대로 샷을 누른다.
이 귀한 녀석을 이렇게 맘 놓고 찍다니 부지런히 다니다 보면 이런 복 있는 날도 있다.
그렇게 예민하지도 않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염주비둘기는 지금까지 딱 한 번 봤었고
샷은 딱 한 방 누른 기억밖에 없는 굉장히 예민한 녀석이다.
그런데 오늘 본 얘는 모델도 잘해주고 거리도 잘 준다.
희귀한 녀석들은 희귀한 값을 하더라만
얘는 여느 비둘기랑 다름없이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
긴장하지 않게 조심하면 얼마든지 마음먹은 대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 목표종은 이 녀석이다.
또 다른 곳에 또 다른 목표종이 있긴 하지만 걔는 보기 쉽잖을 것 같다.
이미 지인이 몇 차례나 왔었지만 못 보고 못 찾은 녀석이다.
북방쇠개개비란 녀석인데 아예 본다는 희망도 갖지 않고 찾아간다.
다른 녀석들을 보는 건 덤이다.
봤으니 또 자리를 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