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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바위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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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바위종다리

 

 

■ 언제 : 2023. 12. 31.(일)
■ 어디 : 비슬산

■ 누구랑 : 아내와 아들내미랑
■ 탐조 내용 : 바위종다리

 

 

 

어제 아들내미가 내려왔다.

연말연시를 부모랑 보내겠다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다른 일정도 접고 내려온 모양이다.

명절에 내려오면 친구들 만나기 바쁘더니

이제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이다.

 

계묘년 마지막 날

식구들과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비슬산으로 가기로 했다.

산바람이라도 쐬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도 나름 의미 있으리라.

 

여긴 매년 이맘 때면 찾아오는 새가 있다.

바위종다리!

아내와 아들내미는 대견봉까지 다녀오라 하고

나는 바위종다리랑 놀았다.

 

이러다 보니 마치 내 욕심만 차리러 온 것 같다.

그래도 아내와 아들내미는 내 하는 짓이 늘 이러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지라 싫어하는 내색 한 번 없다.

 

대견봉을 오가며 이 새를 봤던지 여기 있더라 저기 있더라며

봤던 곳을 일러준다.

내 사는 모습이 이리 되어버렸다.

 

계묘년 마지막은

바위종다리가 장식했다.

 

 

 

 

날씨가 흐리더니 산에 가니 싸락눈이 내리고 산은 구름에 덮였다.

 

 

바위종다리는 가깝게 아주 가깝게 놀아주었지만 구름이 많이 껴 시야가 어둡다. 그래도 나름 운치있어 좋다. 구름에 둘러 쌓인 바위에 앉은 바위종다리와 사찰, 오늘 아니면 언제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겠나.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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