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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물 인사치곤 왕건이, 민댕기물떼새
■ 언제 : 2025. 03. 24.(토)
■ 어디 : 대구수목원-옥포-팔현습지
■ 누구랑 : 대구 지인1, 부산 지인1(포항1, 그 외 지인 2 옥포로 옴)
■ 탐조 내용 : 대구수목원(물 마시러 온 노랑배진박새, 진박새, 어치 등), 옥포(민댕기물떼새 한 마리), 팔현습지(아메리카쇠오리, 홍머리오리 관찰)
올해 이 지역 첫물 인사로 왕건이를 건졌다.
늘 여길 내집 드나들 듯 드나드는 지인께서 오늘 아침 발견했다기에
수목원에 있다가 함께 달려갔다.
아침에 보였다가 안 보인다기에 이동 중에 잠시 머물렀는가 싶었지만
아침에 봤다면 아직까진 있을 확률이 있어 보여 일단 가고 봤다.
예감한대로 녀석은 아직 있었다.
먼 길 날아와 멀리 날아갈 기력이 없는지 주변만 맴돌고 있다.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일본에서 번식하고
네팔에서 동쪽으로 인도차이나반도 북부, 중국 남부, 대만, 일본 남부에서 월동하는 이 녀석은
봄·가을에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나름 귀하다면 귀하고 보기 힘들다면 힘든 녀석인데
그런 녀석이 때가 되면 매년 이곳을 스쳐 지나간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여길 머물다 가고 그 순간
그때를 겨냥한 부지런한 우리 같은 사냥꾼에게 딱 걸려든다.
첫물 인사치곤 참 고급진 녀석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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