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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물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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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

 

■ 언제 : 2021. 10. 14.(목)

■ 어디 : 형산강

■ 누구랑 : 혼자

 

올해 물수리 사진은 티를 낸다.

그동안 한 번도 보거나 찍은 적이 없었던지라

소원풀이하듯 먼길을 내 집 같이 드나든다.

 

원하는 샷은 건지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기도 했다.

 

렌즈가 다소 딸리지만, 고가의 렌즈를 갖추었다고 원하는 사진을 얻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장비가 최선이고

그에 따른 실력 겸비는 당연지사다.

운수도 따라주어야 한다.

 

내가 카메라를 구입한 판매처 사장은 후배 조카인데

이 사장은 나한테 고가의 렌즈를 권하지 않는다.

내가 갖춘 정도면 그런대로 사용할만하다고 굳이 더 비싼 렌즈를 권치 않는다.

 

현장에 가면 다소 쭈글랑스럽기도 하더만,

이제 나도 만성이 되어 그런지 그런 마음이 크게 들지도 않는다.

적응이 되었나 보다.

 

때로는 큰맘 먹고 렌즈를 갈아탈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살짝 한 발짝 더 다가가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내 렌즈에 들어오는 만큼 찍고 말란다.

그 사장 말이 맞다.

 

작가 할 일도 없고

돈도 안 되고 돈 쓰러 다니면서

더 이상 욕심은 사치다.

 

아래 사진을 보면 렌즈에 투자할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면 쓸데없이 거금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만족과 불만족은 종이 한 장 차이

적당히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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