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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물닭/논병아리/넓적부리/제비/황조롱이/큰기러기/쇠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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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닭/논병아리/넓적부리/제비/황조롱이/큰기러기/쇠기러기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0. 2(일)
■ 어디 : 경기도 의왕 왕송호수, 매향리, 화성 들판
■ 누구랑 : 아내와 마리랑
■ 탐조 내용
왕송호수 : 물닭, 논병아리, 넓적부리
매향리는 재미 없고
화성 들판 : 제비, 황조롱이, 큰기러기, 쇠기러기

새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제가 장인 어른 기일이라 산소부터 들리고 이천으로 갔다.

의왕에 '개미잡이'가 떴다는 소식을 들은지는 진즉에 들었다. 지금쯤이면 떠났을 확률도 많고 아직 있다고 해도 의왕까지 가자니 선뜻 나서기 어렵다.

마침 장인 어른 기일이라 이천까지 갈 일이 생겼다.
이천까지 갔으니 개미잡이를 보러가야 하는 건 당연지사 아니겠나.


다행히 녀석이 출현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어제까진 잘 놀아주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희망이 보인다.

어제 제사를 모시고 오늘 아침 서둘러 의왕으로 갔다.
벌써 먼저 온 진사님들이 여러 분 계셨다.
모두 새를 찾는다고 분주한 모습을 띄는 걸로 보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모양이다.
설마 날아간 건 아니겠지.

호수 주변을 돌다가 기다리길 되풀이했다.
함흥차사다.

도무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초 발견한 사람도 부지런히 찾고 있었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밴드를 통해 낯이 익던 분도 열심히 찾고 있다.

군산에서 왔다던 사람들도 속초에서 왔다는 사람들도 하나 둘 자리를 떴다.
녀석이 두문불출이니 갈 길 바쁜 사람은 오래 머물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아마 욘석이 날아 간 것 같은 느낌이 진하게 든다.
무려 다섯 시간이나 찾고 기다려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으니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새가 사람을 마냥 기다려 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있을 때 와야지 필요할 때 와선 실패하기 십상이다.
어쩔 수 없지.

갈 길이 너무 멀어 마냥 기다리기도 어렵다.
우리 집 귀염둥이 '마리'만 신이 났다.
'마리' 덕에 아내가 심심치 않아 다행이다.
'마리'가 없었다면 그만 가자고 열두 번 더 재촉했을 텐데~

매향리 갯벌이나 가자

갈 길이 멀었지만 여기까지 와 그냥 내려가긴 좀 그렇다.
피곤해 하는 아내를 달래 이 부근이라며 매향리로 달렸다.

강화도에서 대학 동기 모임을 마치고 남석이랑 여길 갔다가
뜻하지 않게 염주비둘기를 본 적이 있었던지라
또 어떤 행운이 주어질지 무작정 행운을 기대한 채 달렸다.

갯벌이 휑하다.
물때도 맞지 않아 저 멀리 보이는 마도요 무리가 점으로 보인다.
행운이 늘 따르는 건 아닌 모양이다.

바람도 제법 부는데다 지나가는 차량이 일으키는 먼지만 뒤집어 쓴다.
오늘은 여기 오래 있을 분위기가 아니다.
사진도 한 장 찍지도 않고 오자마자 자리를 떴다.

화성 매립지나 가 볼 참이다.

화성 매립지에 희망을 걸고

시간이 많이 늦었다.
화성 매립지를 둘러보면 갈 길이 태산이다.
하지만 예서 말 수는 없는 노릇

도착은 했지만 갈등이 생긴다.
벌판엔 농기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농부들은 추수하기 바쁘다.
여긴 문을 닫아버리면 나오기 곤란하다.
내가 알기론 덮어 놓고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일단 철문에 걸려있는 비상연락 번호를 찍어 놓고
마침 수확한 농산물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한 대 들어가기에 여기 상황을 물어봤더니
여긴 출입하는 농부들이 열쇠를 가지고 다녀 나갈 땐 문을 닫고 들어갈 때 문을 열고 다닌단다.
만약 문이 닫혔으면 농부가 나갈 때 기다렸다가 따라 나오면 된다고 한다.

농기계가 바쁘게 움직이는 걸로 보아 금방 족쇄가 채워질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무모한 행동을 자제케한다.

아내는 '마리'랑 문밖에서 놀고 있으라고 하고 혼자 사진기만 메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걸어서 탐조하긴 쉽지 않다.
워낙 넓은 들이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새가 있을 만한 곳에 머물러 가며 새를 찍어야 한다.

시간도 늦었고 걸어 다녀야 잠시다.
그리고 입구쪽은 새가 별로 없다.
안으로 들어가야 새가 많다.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짧은 거리를 잠시 다녀봐야 소득도 없다.
오늘은 이래저래 운이 따르지 않는다.
운전만 새빠지게 하고 다녔다.

에고 갈 길이 구만리다.
쉬지 않고 달려도 세 시간 반

에고 에고~~~



물닭


논병아리/성조 번식깃


넓적부리


얘는 화성에서 봤는데 논병아리 유조 같다.


같은 장소에 성조 번식깃이 보이는 걸로 보아 위에 녀석은 논병아리 유조인 모양이다.


화성 들판엔 추수가 한창이다. 제비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는데 딱히 찍을만한 것도 없고 해 이 녀석이라도 잡아본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녀석을 찍고 봤더니 흰뺨이네~


얘는 큰기러기 같아 보이고


얘들은 쇠기러기 일색이다.


화성 들판에서 겨우 맹금 한 마리 봤더만 황조롱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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