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지 물꿩
■ 언제 : 2024. 06. 12.(수)
■ 어디 : 주남 탐조대와 백양들 - 동판지
■ 누구랑 : 지인 1, 현장에서 대구 지인 2, 모 밴드장, 물꿩 촬영 오신 분 도합 15
■ 탐조 내용 : 이소한 황조롱이 가족, 개개비, 왜가리 먹방, 물꿩
물꿩이 올해도 어김없이 그때 그 자리로 왔다.
아직 포란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지금은 접점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시기 같아 보인다.
개개비를 찍고 백양들을 누비고 다니면서 나름 시간을 죽인다고 죽였지만
개개비 외 특별히 담을 게 없어 물꿩 곁으로 갔다.
먼저 온 분들 얘기를 들으니 아직 물꿩이 올 시간은 아닌 모양이다.
우리도 이미 들은 얘기가 있어 그러리라 여겼다.
3시 이후라야 그나마 가깝게 나타난다는데 3시가 되려면 2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오늘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3시가 넘어도 반응이 없다.
거의 4시 가까이 되니 한 녀석이 날갯짓을 하며 그나마 가까이 날아온다.
이 기회를 놓치면 말짱 헛일이다.
학수고대하고 이미 대기하고 있던 상태라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누가 구령을 붙인 것도 아니건만 우린 일제히 따발총을 갈겨댄다.
초점이 잘 맞아주어야 하는데 어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녀석이 날아간 후 모니터링을 해보니 다행히 건질 사진은 있어 보인다.
이후 녀석은 또 오리무중이다.
언제 올지 기약이 없다.
5시 30분쯤 된 것 같다.
6시까지 있으려다 30분 내론 올 것 같지도 않아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이렇게나마 올해도 보긴 봤다.
봤으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