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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귀뿔논병아리 번식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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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뿔논병아리 번식깃

 

 

■ 언제 : 2024. 04. 14.(일)

■ 어디 : 부산 모처

■ 누구랑 : 혼자, 지인 부부, 현장에서 약속한 모 밴드 리드 외 2, 늦게 알고 찾아온 포항 지인 2분과 영천 지인 1
■ 탐조 내용 : 검은딱새, 귀뿔논병아리 번식깃, 물총새, 붉은부리찌르레기,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깝작도요, 물꿩, 쇠오리

 

 

오늘은 여기 사람이 제일 많이 모였다.

조용하게 몇몇 사람들만 알고 찍던 곳이고 귀한 새인만큼 나름 보호를 받고 있었다.

녀석이 좀 더 익었다는 소식에 마침 지인들도 먼 길 마다하고 온다고 해 나도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됐다.

 

오늘은 귀뿔논병아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자.

일단 지금 찍어 올린 이 귀뿔논병아리의 번식깃은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라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귀뿔논병아리는 모두 겨울에 보는 겨울깃이고

겨울깃을 한 얘도 적은 수가 월동하기에 쉽게 보긴 어렵다.

 

그런데 11월 초쯤에 도래해 3월 하순까지 머물고 번식지로 모두 떠나고 없어야 할 귀뿔논병아리 한 마리가

아직도 부산 모처에 머물며 익어가고 있다.

번식지로 떠나 짝을 찾아 번식을 해야 할 녀석이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남아 홀로 익어가고 있다.

첫 번째 만남보다 지금은 더 익었다.

 

조류 관련 모 학자의 말로는 우리나라에선 이 정도면 번식깃으로 거의 다 변환했다고 보던데

만약 이 녀석이 가지 않고 혹시 여기 계속 머무른다면 변화유무를 관찰할 수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

그런 기회가 주어질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 상황으로 유추해 볼 때 계속 잔류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결국은 날아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처한 환경에 따라 변화 유무도 약간씩 다르겠지만

일단 몽골에서 찍은 번식깃은 얘보다 누런 머리깃도 더 길고 목과 배, 옆구리가 적갈색이 강하다.

얘와 비교해 보니 그런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는(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에 머물며 여름깃으로 변환하는 얘를 볼 수 없어 관찰이 용이하지 않았으나

만약 이 녀석이 날아가지 않고 여기 머물러준다면 얘기가 다르다.

나라와 지역별 환경에 따른 변화 유무 그리고 과연 이 녀석이 우리나라에 계속 머문다면

여기서 다른 변화가 더 일어날 것인가 그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이 녀석, 주목 대상이다.

날아 갈지 머무를지 그것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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