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육추 2 & 벌매
■ 언제 : 2022. 5. 21(토)
■ 어디 : 영천
■ 누구랑 : 혼자
■ 대상 : 황조롱이/벌매
새끼 다섯 마리 모두 보려면 월요일이 좋겠다 싶었는데
어제 보니 그게 아니다.
마음이 급해 오늘 다시 왔다.
언제 이소 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마음이 많이 쓰인다.
얘들은 몇 년 전부터 찍기도 많이 찍었지만
유조 다섯 마리가 나란히 앉은 모습은 아직 못 찍어봤다.
거기다 에미까지 가세한 장면이 욕심나니 어쩌랴.
욕심은 욕심으로 끝나는 법
오전엔 새끼들이 그래도 다섯마리 모두 다 나와 엉성하나마
줄지어 앉은 모습도 보여주더구먼
시간이 갈수록 녀석들의 행동이 산만해지고 어미마저 드물게 본다.
파주 이사님 부부, 어제 잘 다녀가셨다.
오늘은 새끼 다섯 마리 다 봤다는 것 외엔 그닥 재미가 있진 않다.
더욱이 오후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오늘도 심심찮게 알바를 다녔다.
그 덕에 어미가 왔다가는 장면을 몇 번 놓치긴 했지만 별 상관없다.
그 모습이야 내겐 그리 귀하지 않다.
대신 하늘을 빙빙 도는 벌매 한 마리를 잡았다.
알바하는 재미가 더 재밌다.
황조롱이 유조 짧은 동영상
벌매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알바하다가 잡은 녀석~ 어제는 붉은배새매도 보고 알바가 더 짭짤하다.
햐~아, 유조 다섯 마리를 다 보긴 했는데 모두 제 각각이다.
빛 좋은 곳에 나란히 줄지어 앉아 어미까지 가세해 준다면 더 할 수 없는 복록이겠구먼, 원래 세상살이가 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닌 게 정석이 아닐까. 그래도 이 모습이라도 봐 다행이다. 이 컷을 찍고 난 이후에 온 사람들은 하루 종일 있어도 이 장면도 못 얻었다. 거기 비하면 난 복이 많은 거네.
어미가 가까이 다가와 이소 시킬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새끼 주변을 맴돌며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라는 것 같다.
개구리 한 마리 희생당했네요. 맹금들한텐 개구리, 쥐와 같은 설치류, 작은 새들이 없다면 얘들도 자식 건사하기 쉽지 않겠네. 세상엔 있어야 할 것만 있지 없어도 괜찮은 것은 없구먼...
빛이 좋지 않아 사진은 모두 엉망이다. 어쩌겠나 이게 다인데~
새끼 한 마리가 어미가 물어다준 작은 새 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있네. 저 미련한 녀석, 쪼아 먹지 않고 그냥 들이키네. 일단 뺏기지 않으려 물고 있다가 혼자 먹을 땐 뱉어 내겠지.
'조류·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고비 (0) | 2022.05.29 |
---|---|
딱새/뻐꾸기/공작/타조 (0) | 2022.05.29 |
파랑새/붉은배새매 (1) | 2022.05.22 |
황조롱이 육추 1 (0) | 2022.05.22 |
박새/쇠딱다구리/큰오색딱다구리 육추 (0) | 2022.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