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 가기 전 또 가야 할 이유가 있는 바닷가 탐조
■ 언제 : 2024. 03. 09.(토)
■ 어디 : 형산강을 시작으로 청림바닷가를 포함 포항 바닷가 한 바퀴 쭈욱
■ 누구랑 : 대구 2, 부산 1과 동행 1, 현장에서 포항 지인 2
■ 탐조 내용 : 검은목논병아리, 검은이마직박구리, 귀뿔논병아리, 댕기물떼새, 밀화부리, 바다비오리(1회 겨울깃 수컷도 촬영), 밭종다리, 붉은부리갈매기(다양), 뿔논병아리, 쇠백로, 줄무늬노랑발갈매기, 큰회색머리아비, 회색머리아비, 흰갈매기, 흰뺨오리, 흰줄박이오리
논병아리과 겨울철새 모음
오늘 바닷가 탐조의 포인트는 논병아리과 겨울철새들의 변환 모습을 찾기 위함이다.
검은목논병아리의 변환 모습은 이미 부산 지인이 며칠 전 찾아 찍었고
여기도 그런 녀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또 바닷가를 찾았다.
오늘도 많이 돌았다.
형산강을 시작으로 바닷가를 다 돌았다.
비록 원하는 형태의 새는 못 봤지만 탐조를 즐기는 분들과 함께하니
굳이 원하는 새를 못 봤음에도 함께하는 즐거움이 그 부족함을 다 채운다.
혼자 다녀도 새가 있어 외롭지 않고
설령 새가 없다해도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아니지만
함께 다니면 새가 있던 없던 이런 함께하는 맛이 있어 좋다.
함께하면서 목표종까지 섭렵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탐조 다니다보면 헛일하기 다반사
그저 집에 있는 것보단 운동이라도 곁들인다고 생각하면
나이들어 가며 그 또한 지혜로운 생활의 한 방편 아니겠나.
검은목논병아리/ 귀뿔논병아리도 마찬가지고 아직 번식깃으로 깃털갈이 중인 녀석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온전하게 익은 녀석은 아직 여기선 보이지 않는다.
귀뿔논병아리/ 부지런히 잠수하더니 겨우 작은 물고기 한 마리 낚아챘다.
잡은 물고기를 물었다 놨다를 되풀이 하는 모습이 마치 고양이가 쥐 한 마리를 잡고 가지고 노는 것과 흡사하다.
저렇게 장난처럼 가지고 놀다가 숨이 완전히 끊어지면 단숨에 삼켜버린다.
또 다른 곳에서 찍은 이 귀뿔논병아리는 위에 있는 녀석들 보다 좀 더 익은 것 같기도 하다.
뿔논병아리/ 얘도 번식깃을 변했는데 이 동네에선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기 쉽잖다. 거센 파도가 몰아쳐도 피하지 않고 마치 놀이기구 타듯 유유히 서핑하는 모습이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