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참매
■ 언제 : 2021. 11. 1.(월)
■ 어디 : 진해
■ 누구랑 : 선배님 한 분과 부산 지인 부부
주남저수지로 온 보람이 있다.
오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이 녀석이다.
함께 촬영하다가 노랑부리저어새가 왔나 싶어 탐조차 가던 중
밭종다리가 눈에 띄어 녀석이 더 가까운 곳에는 없나 싶어 눈여겨보며 이동하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참매 어린새 한 마리가 떡하니 자릴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웬 떡!
몇 컷 담고 즉시 지인에게 연락했다.
연락하고 욘석을 찍고 또 찍는데 이 녀석, 당최 날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일행이 오기 전까지 달아나진 않을 것 같다.
곧 일행이 도착했다.
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데 일행이 도착 후 채 몇 분 되지 않아 녀석이 후다닥 난다.
뭔 일인가 싶어 봤더니 까마귀가 날아와 녀석을 쫓아냈다.
응급결에 셔터를 두루룩 눌렀지만
애석하게도 녀석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움켜쥔 날카로운 발톱에 먹다만 비둘기 한 마리가 매달려 있었다.
녀석이 먹을거리를 챙기고 있었기에 날아가지 않고 자릴 지키고 있는 걸 까마귀가 쫓아낸 꼴이다.
마지막 장면이 아쉽다.
그래도 두 컷은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