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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 언제 : 2021. 3. 5.(금)
■ 어디로 : 대구수목원
■ 누구랑 : 혼자
시끄럽기는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과 다름없고
흔하기는 참새보다 더 흔하지만
너 만큼 친근한 녀석 또 있으랴.
눈 길 자주 못줘 미안했고
홀대해서 미안했는데
오늘 매향에 취한 널 마주하면서
또 다른 너의 모습을 발견했다.
고불매, 운향매 향기에 벌이 날아들고
너마저 매향을 외면하지 않건만
스치듯 지나는 건 바람같이 지나치는 사람 뿐이로구나.
매향에 한 껏 젖은 널 보며 오늘 한 수 배운다.
앞으로 널 외면하지 않으마.
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