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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원예·재배식물

아마존빅토리아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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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빅토리아수련

 

■ 언제 : 2020. 9. 25.(금)

■ 어디로 : 대구수목원

■ 누구랑 : 나랑

 

 

오늘은 동박새를 보기 위해 조금 일찍 수목원을 찾았다.

동박새 촬영 장소로 바로갈까 하다가 이 녀석이 눈에 밟혀 잠시 들렀더니

아니! 이게 뭔일???

 

아직 왕관의 모습이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한 밤중, 대관식 할  때나 볼 수 있는 모습을 오늘 운좋게 이런 모습을 보게 되다니

이건 더 없는 행운이랄 수 있다.

 

수목원에 그렇게 들락거렸어도 이렇게 온전한 모습의 빅토리아는 처음 대면한다.

오늘 운이 좋을라나 보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에 대해서

 

빅토리아수련속은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가 아마존에서 발견한 식물의 속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잎을 가진 식물로, 큰 것은 잎의 지름이 3m나 된다.

꽃은 이틀동안 핀다. 첫째날 하얀색에서 둘째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가라 앉는다.

강한 향기로 벌레를 유인해 가두었다가 풀어주는 방법으로 꽃가루를 묻혀 수정한다.

빅토리아 수련은 2종이 있으며, 아마존빅토리아수련(V. amazonica)

크루지아나빅토리아수련(V. cruziana)보다 조금 크다.

 

'아마존빅토리아 수련' 개화 쇼(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색에서 진분홍, 3일째 되는 날 물속으로 자취 감춰

 

경복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3일간에 걸쳐

아마존빅토리아 수련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수련 중 가장 큰 잎과 꽃을 지닌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첫날 밤에는 백색의 꽃이 피어나

짙은 향기로 딱정벌레를 유인해 꽃 속에 가뒀다.

그리고 이튿날 밤 진분홍색의 꽃잎에서는 향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노란 수술을 펼치며 대관식 향연을 마친 뒤 3일째 되는 날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 수련은 밤에만 꽃망울을 터뜨려 낮에는 개화 모습을 관찰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아마존빅토리아 수련의 꽃은 딱 이틀 동안만 피어있는데, 꽃은 첫째 날 하얀색으로 피어나

둘째 날 분홍빛으로 물들고는 물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첫날 피어나는 하얀 꽃은 진한 향기와 함께 열기를 발산하는데, 이는 딱정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딱정벌레는 향기와 온기에 이끌려 첫날 밤 활짝 열린 꽃속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순간 꽃은 문을 닫아 버린다.

꽃 속에 갇힌 딱정벌레는 이튿날 밤에야 다시 풀려나는데,

이때 꽃가루를 잔뜩 뒤집어쓴 채 다른 꽃으로 가 수정을 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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