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많은 등산객이 스틱을 산행 필수품으로 여긴다. 스틱을 이용하면 산을 오르내리기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산에서 스틱을 제대로 이용하는 이들은 보기 어렵다.
한국트레킹학교 윤치술(53) 교장이 고안한 스틱 보행법은 이름 하여 마더스틱(Mother Stick)이다. 마더스틱이란 ‘스틱을 제대로 사용하여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듯이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기자’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다. .
그가 제안하는 마더스틱 보행법의 핵심은 체중을 최대한 스틱에 옮겨 신체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스틱에 체중을 싣고 걷도록 했다. 또한 마더스틱법은 발을 놓는 형태를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게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부분에도 주목했다.
“산길에서 가장 나쁜 걸음은 보폭이 넓은 팔(八)자 걸음입니다. 그 다음이 11자 걸음이고, 가장 좋은 걸음은 보폭을 좁히고 1자로 걷는 겁니다. 하지만 산길에서 11자나 1자로 걷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균형 잡기가 힘듭니다. 이때는 스틱을 이용하는 겁니다. 스틱으로 균형을 잡아 바른 걸음을 걷게 만들어 줌으로써 과도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는 겁니다.”
결국 스틱을 바로 쓴다는 것은 두 발을 쓰는 것에서 네 발을 사용하는 인간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가장 안정된 자세로 균형을 잡고 걸을 수 있으며, 체중을 네 발에 분산시킴으로써 두발에 걸리는 하중을 덜어줄 수 있다.
마더스틱은 산길 걷기에 매우 효율적이며 배우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마더스틱은 체력과 균형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40대 중반 이후의 산행을 즐기는 분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하산 길에 무릎 통증이 심한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지리산 종주나 히말라야 트레킹 등 장거리 산행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분, 지병이나 사고 후유증으로 산행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도 마터스틱법을 권합니다.”
마더스틱의 원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균형 잡기
오르막에서는 중력을 거슬러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최소화가 관건이다. 스틱을 축으로 삼아 오를 때는 스틱에 몸을 기대고, 추진력을 얻고자 뒤로 밀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내리막길에서는 에너지가 없어도 내려갈 수 있다. 중력에 끌려 밑으로 내려가며 관성에 의해 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는 것은 관절 손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내리막길에서는 스틱을 항상 무릎 앞에 두고 브레이크로 삼아 이용한다. 속도를 제어하고, 무릎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스틱이 대신 해준다는 원리다.
스틱 잡는 방법
체중은 밴드를 통해 스틱에 전달
1. 밴드 모양 끈이 아래 안쪽으로 모여 있다(꼬인 모양이 아님).
2. 밴드의 길이 잡았을 때 맨 손잡이 위쪽에서부터 3cm 정도 여유 있는 것이 좋다.
3. 밴드 잡기 반복 교육을 통해 익숙해진다.
4. 스틱 뽑기 stop을 지나치면 안 된다.
5. 스틱 길이 평지나 오르막일 때의 길이는 팔꿈치가 직각이 되는 것이 좋다.
6. 스틱 잡기 손잡이를 날달걀 쥐듯 가볍게 감싼다.(힘을 주어 쥐면 안 된다) 손잡이 위쪽 턱에 엄지와 검지를 동그 랗 게 말아 걸리게 한다.
7. 끈에 힘주기 손목의 위치가 아래로 눕혀져야 한다.
평지 및 오르막에서 마더스틱 사용법
살짝 기대고 자연스럽게 뒤로 밀기
- 발의 모양은 가능한 일직선상에 놓고 보폭을 줄이며 걸음을 뗀다. 팔자걸음이나 동작이 큰 걸음은 에너지를 많이 쓰므로 몸동작을 최소화해 걷는다.
- 상체는 약간 앞으로 숙인다. 이 때 머리가 숙여져야 한다.
- 스틱은 어깨보다 약간 넒은 위치에 찍는다.
- 스틱을 던질 때, 손목을 약간 죽이고 팔목을 들면서 살짝 앞으로 밀어준다. 오르막 경사 에 따라 스틱에 힘을 주는 강 도가 다르지만, 스틱을 손으로만 미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앞으로 숙여 몸을 스틱에 약간 기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좋다.
- 몸이 앞으로 나갈 때의 진행 순서
1. 팔이 펴진 상태로 스틱을 밀면서 걸으면 안 된다.
2. 스틱을 찍은 각도에서 스틱이 일어서지 않게 한다. 이 동작이 나오려면 팔꿈치가 자연 스럽게 구부러져야 한다.
3.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스틱을 밀면서 진행하면 스틱이 일어선다.
4. 진행 방향 앞쪽으로 스틱이 5~10도 정도 넘어질 때.
5. 팔꿈치를 펴면서 밴드를 살짝 뒤로 밀어 준다.
6. 뒤로 민 후 팔꿈치가 쭉 펴지기 전에 스틱을 다음 진행방향으로 던진다.
내리막에서 마더스틱 사용법
무릎이 스틱 앞으로 나가는 것은 금물
- 내리막 경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발의 모양은 11자로 약간 벌리고 보폭을 줄이며 걸음을 뗀다. 1자 걸음은 균형을 잡는 데 불리하고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불리하다.
- 상체는 약간 앞으로 숙이는데, 이 때 머리가 약간 숙여져야 한다
- 스틱은 어깨보다 약간 넒은 위치에 찍는다.
- 스틱을 던질 때, 손목을 약간 죽이고 팔목을 들면서 살짝 앞으로 밀어준다. 내리막 경사에 따라 스틱에 힘을 주는 강도가 다르지만, 스틱을 손으로만 밀기보다 상체를 앞으로 숙여 몸을 스틱에 약간 기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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