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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방

[스크랩] 설악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20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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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3. 그야말로 말 그대로 느닷없이 아내랑 동해안 일주에 나섰다. 영문도 모른 아내는 설왕설래하면서 길을 따라 나선 그런 여행이었다. 아마 1박 2일간 1,500Km는 족히 달렸으리라... 

준비된 디카도 없어 휴대전화로 드문드문 찍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요.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휴대전화로나마 좀 더 많이 찍을걸. 이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난 후 죽어있는 전번 휴대전화를 아내가 서비스에 연락을하여 복구하는 방법을 설명 듣고 요만큼 살린 사진입니다. 그런만큼 너무 소중합니다.

 

 

편집기로 사진을 요리조리 장난 쳐 봤음  (속초시 설악동)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음

 

 

권금성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옛 성. 설악산성이라고도 불린다. 신라시대에 권(權), 김(金) 두 장군이 난을 피하기 위하여 샇았다는 설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곳까지 오를 수 있는 등산로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이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세웠으나 698년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 뒤 의상이 ‘선정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 1000여 년간 번창하다가 조선 인조 20년(1642) 화재로 또 다시 소실되었다. 2년 후인 1644년경 영서, 혜원, 연옥 세 스님이 선정사 아래쪽에 절을 세웠는데, 이 절이 지금의 신흥사이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백담사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에 위치한 설악산에 있는 절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다. 백담사는 근대에 한용운이 머물면서 〈님의 침묵〉,〈불교유신론〉을 집필하는 등 만해사상의 산실이 되었고, 1988년 11월 23일 전두환 전(前)대통령 내외가 대(對) 국민사과성명 발표 후 이 절에 은거했다가 1990년 12월 30일에 연희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1982. 2. 20. 대학 졸업하고 23일 군에 입대를 하였다. 103보에서 자대 배치를 받고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산골 어느 외딴 공병대에 홀로 귀속되어 내무반 배정을 받았다. 야전 공병이라 그런지 내무반이 깔끔하고 관물대도 꽤 그럴듯 하게 가꾸어져 있었다는 것외에는 별다르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하룻 밤을 묵고 계속 대기 상태에 있다보니 전방에 투입되어 지뢰 철거 작업을하던 공병이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한 채 후송되어 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겁이 덜컥났다. 앞으로 군생활 중 나에게 당면할  일이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있던 나에게 본부 중대에서 연락이 왔다. 배치가 잘못 되었다고... 다시 원래 내자리를 찾아 홀로 군용트럭 뒤에 타고 울퉁불퉁 산길 도로들 계속 가고 또 가고 하더니만 데려다 준곳이 바로 이곳 통일전망대 근처 부대였다. 당시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인지라 사람 구경은 할 수 없었던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개방을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아내와 함께 무작정 나섰던 길이었지만 동해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였기에 결국 이곳까지 아내랑 함께 찾게되었다. 서방님이 군생활 했던 곳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 평소 군 얘기할 때는 실감을 못하더니 막상 함께와서 근무를 하고 있는 초병의 모습을 보더니 아내가  더 실감이 나는 모양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닷가 모래사장은 명사십리로 일컫는 해안 비무장지대이며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군사통제 구역이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군생활 시 매일 근무하던 대공 초소가 눈 앞에 한장의 그림으로 나타나 있네요. 마리아가 북녘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말입니다. 당시에는 전우들 외에는 사람 구경은 커녕 짐승의 기척 조차 느낄 수 없던 그런곳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관광명소가 되다니 그야말로 절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 3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에서 군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자리에 서봤습니다.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서방님이 30여년전 근무하던 자리에 지금은 아내가 서있습니다. 지금 아내의 마음은 어떠할런지...

 

 

이제 돌아서야 하는 안타까움에 30년전의 초병은 한없는아쉬움과 회한에 젖어듭니다. 그때 그시절의 역사를 추억하는 마음으로 사진만 한장 두장 더 찍고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뒤돌아 섭니다. 뒤돌아섬의 끝에 아래 사진이 남아있어 다행입니다.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박선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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